성일종 "李 '국방 의존 국민 납득 어렵다' 발언, 심각한 망언폭탄"

박소은 기자
입력
수정 2025.10.20. 오후 4:1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나라 안보 걱정하는 다수 국민 무시하는 무지·독선·오만"
"국군통수권자로, 한미동맹 근간 부정하는 듯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16일 인천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서 열린 국정감사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을 어딘가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이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다수의 국민을 직접 모독하는 심각한 망언폭탄"이라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말은 그동안 이 대통령이 해온 그 어떤 발언보다도 문제가 심각한 국민저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야당 정치인을 비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평범한 '일부 국민'을 직접 지목하며 '그런 국민이 있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다수의 국민을 무시하는 무지와 독선, 오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다. 안보에서는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에 재래식 첨단 기술을 전수하고 핵을 고도화하고 있는 작금의 위협 앞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군통수권자로써 한미동맹의 근간을 부정하는 듯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성 위원장은 "심지어 핵을 갖고 있는 나라들도 동맹을 통해 방위력을 높이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뿐만 아니라 긴 안목에서 국제정세를 살피고 안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군통수권자의 말은 천금보다 무거운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생사가 국정 최고지도자에게 달려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자주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에 의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방 우리 스스로 해야 되는, 그리고 할 수 있다' '현재도 충분히 조금만 보완하면 넘쳐나게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