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뇌로 전이된 암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냈다.
뇌전이 환자에게 표준치료를 시행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왜 치료가 듣지 않는지'에 대한 정확한 규명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뿐 아니라 그 주변을 둘러싼 미세환경이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문경섭 교수와 병리과 이경화 교수 연구팀은 뇌전이 폐암 조직에서 발견되는 '암연관섬유모세포(CAF)'가 치료 저항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뇌전이암에서 암세포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암을 돕는 '조력 세포'가 치료 실패의 원인임을 밝혀낸 것"이라며 "뇌전이 폐암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Experimental Hematology & Oncology) 2025년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