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센터, 조사 자료 제출 없이 결과서만 통보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전직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제자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내 인권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인 15일 서울여대 인권센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 씨와 성추행 피해 학생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학교 개강 파티에서 학생을 성추행·성희롱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지난 2월 A 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7월 A 씨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인권센터가 조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결과서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이 지난달 서울북부지검에 이의를 제기해 이를 받아들인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와 관련해 "추가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