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퀀텀점프 할 것… 혁신·디지털화 박차"

전민준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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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28.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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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다. 변 대표는 퀀텀점프를 위해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사진=미래에셋생명
"전사적 역량의 퀀텀점프를 성취하겠다."

지난 27일 열린 미래에셋생명 정기주주총회에서 변재상 대표가 남긴 말이다. 이날 주총에서 변 대표는 3연임에 성공하며 3기 체제의 출발을 알렸다. 변 대표는 퀀텀점프를 위해 혁신적 상품 공급, 보험기능 혁신, 자산운용역량 업그레이드, 디지털 보험사로 전환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설립된 지 3년만에 입사했기 때문에 변 대표는 오랫동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함께해온 초창기 멤버로 꼽힌다.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이후 그는 2005년 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장에 오른 뒤 2006년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부문장 2007년 미래에셋증권 홍보담당 겸 HR본부장을 거쳤다.

2013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맡았던 변 대표는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영업본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후 2019년부터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날(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변재상 대표와 김재식 대표를 임기 1년의 사내이사에 재선임 했다. 지난 2019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변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수장을 맡는 셈이다. 이날(27일) 변 대표는 "혁신적 상품 공급, 보험기능 혁신,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역량 업그레이드,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로 전환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래에셋생명은 분산투자, 중장기 수익 극대화 원칙과 올해부터 시행한 새국제회계제도(IFRS17)에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저축성보험보다는 종신보험, 암보험,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 상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수익 상품 중심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암보험과 플립보험 등 MZ세대에 초점을 맞춘 신상품 라인업도 늘리는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운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채 시가평가와 연동한 관리에 맞춰 나가고 있다. 수익률 확대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탈피해 부채와 자산을 연계한 ALM(Asset Liability Management·자산부채종합관리)의 관점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8년 3.2%, 2019년 3.1% 2020년 3%, 2021년 3.1%, 2022년 3분기 3.39%로 지난 5년간 3% 초반에서 머물러 왔다. 자산운용을 보험계약 부채 포트폴리오의 성격에 맞춰 만기, 수익률,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맞추겠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 보험사로 전환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상품을 강화하는 중이다. 최근 카카오톡으로 언더라이팅(보험가입심사)을 지원하는 '언더톡'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 보험가입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활용해 원스톱 업무처리를 지원하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서비스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객의 신용정보를 결합한 빅데이터를 계약심사에 활용하는 통합보험스코어 'M-CBIS'와 보험가입을 위한 고객의 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사이트의 검진 결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스마트대용진단서비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변 대표는 이날 "충분한 계약서비스마진 확보 등 질적, 양적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올해 미래에셋생명CSM목표는 2700억원 수준으로 수익인식을 위한 보유 CSM의 상각 이후에도 연말 보유 CSM의 순증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CSM은 보험사의 미래 예상이익에 대한 현재가치의 성격을 띠는 개념이다. 보험부채를 구성하는 한 항목으로 재무제표에 표시한다.

CSM은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기본적인 체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변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변동 상황에서 고마진 보장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계약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위기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제고했다"며 "고객서비스 전반에 디지털 환경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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