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향방이 결정되는데요.
앞서 집값 문제로 두 차례 연속 유지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 유지한다는 분석이 우세하죠?
[기자]
오늘(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기준금리 2.5%를 유지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과열된 수도권 집값과 1420~1430원대로 오른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서 채권 전문가 85%는 금리 유지를 예상했는데요.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유동성을 늘려 부동산에 불을 지피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금리 유지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2월과 5월 0.25%p씩 인하했고 최근 두 차례를 포함해 올해 네 차례 모두 유지 결정을 내려왔습니다.
오늘 열리는 금통위 이후 다음 달 열리는 금통위가 올해 마지막인데요.
만약 이번에 금리가 유지될 경우 한미 양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1.75%p인데, 이 격차가 올해 연말에는 1.25%p까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유지 배경의 큰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소식으로 넘어가 보면, 최근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건이 급감했죠?
[기자]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책 발표 당일을 포함한 지난 10~15일까지 총 6일간 거래건수는 2천102건으로 나타났는데요.
규제지역 지정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6일(16~21일) 간 거래건수는 235건으로, 직전의 11.2%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토허구역 지정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양일간 거래건은 7건에 불과했습니다.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지역의 매매 양상이 뚜렷한 위축세로 돌아선 겁니다.
반면 토허제 적용 대상이 아닌 경매시장에 수요가 쏠렸는데요.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사이 서울과 경기도의 토허구역 아파트 경매건은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기도 했습니다.
[앵커]
해킹 사태도 여전히 시끄러운데, KT에 이어서 LG유플러스도 은폐 의혹이 있어요?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31일 계정 관리 서버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LG유플러스에 서버 해킹 내용 통보 후 자체 점검을 요구한 지 약 열흘이 지난 시점입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31일 종료된 서버는 다른 회사의 계정관리 솔루션"이라며 "해킹 논란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8월 12일에는 LG유플러스가 계정관리 시스템 서버를 업데이트 명목으로 초기화한 게 드러나는 등 앞서서 은폐 의혹 전적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앞서 KT 역시 국회에 해킹 피해 자료를 거짓으로 제출하거나 당국의 해킹 조사를 방해하는 등 은폐 의혹을 빚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해킹 정황이 발견된 경우 당국이 직접 조사에 착수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민후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