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협상' 김용범 "일부 진전, 끝은 아냐"…WSJ "美 요구 비현실적"

정보윤 기자
입력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대미투자 방식을 조율하기 위해 다시 워싱턴 DC를 찾은 우리 협상단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났습니다.

논의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보윤 기자, 양측이 다시 만났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러트닉 상무장관과 협상에 나섰는데요.

협상을 마친 김 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아직 막바지 단계가 아니고, 협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의 관건은 3500억 달러 대미투자액의 자금 조달 방식과 비율을 어떻게 확정하느냐입니다.

앞서 김 실장은 "(양국 간 협상 진도가)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면서도 "한두 가지 주제에서 양국 입장차가 크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미국이 전액 선불 요구에서는 후퇴했지만, 현금 투자 비율을 두고 우리와의 견해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김 실장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전 추가 대면 협상 진행 가능성에 대해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 같고, 필요하다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앞서 구윤철 부총리도 관련해서 발언을 내놨는데, 투자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죠?

[기자]

구윤철 부총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해 통화 스와프보다는 투자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 스와프가 전액 선불 투자에 따른 안전장치인 만큼 직접 투자 비율에 따라 통화 스와프 필요 여부·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요구한 투자 금액이 너무 크다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는데요.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투자금이 잘못 배분되거나 집행 과정에서 부패할 가능성 등 투자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WSJ은 자의적인 관세를 이용해 동맹국을 강요해 모은 수천억 달러를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투자하도록 한 선례는 없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