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속에 공식 고용 관련 지표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고용정보기업 ADP가 제공하는 별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프로스펙트에 따르면, ADP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연설을 통해 공개한 점을 이유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지난 8월 25일 연설의 주석에서 연준 실무진이 ADP와 협력하에 관리하는 "시의적절한 데이터(timely data)"를 참고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월간 단위로 공표되는 ADP의 민간고용과 달리 주간 단위로, 미국 전체 민간고용의 20% 정도를 포괄합니다.
아메리칸프로스펙트는 "ADP와 연준은 해당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면서도 익명의 소식통들은 ADP가 월러 이사의 공개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음을 귀띔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ADP에 긴급 서한을 보내 결정을 철회하고 데이터 제공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메리칸프로스펙트는 정보공개법에 의거한 파월 의장 서한 공개 요청은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