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서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동의 ‘래미안 트리니원’을 비롯해 ‘아크로 드 서초(서초동)’, ‘오티에르 반포(반포동)’, ‘방배포레스트 자이(방배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4억원, 25억원을 넘는 주택은 2억원까지밖에 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15억원 이하 주택만 최대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분양가가 높은 강남권 단지들은 사실상 ‘현금 부자’ 중심의 시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오는 11월 분양을 앞둔 서초구 반포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 트리니원’<사진>은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3㎡당 8484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전용면적 59㎡가 약 21억원, 84㎡는 약 28억원 수준입니다.
59㎡형을 분양받으려면 대출 4억원을 제외한 17억원, 84㎡형은 대출 2억원을 제외한 26억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한 셈입니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지난 8월 42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84㎡의 경우 같은 달 71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지만 현금 부자가 아니라면 청약 도전 자체를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기존에는 잔금을 치를 때 전세를 끼고 매수(갭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막혔습니다. 세입자를 들여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던 방법도 앞서 6·27 규제로 인해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돼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