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차 미국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정부 당국자들이 다시 미국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다음 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막판 조율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출국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두 당국자가 함께 출국했죠?
[기자]
김용범 실장은 귀국 후 사흘 만에 김정관 장관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추가 협의는 어제(2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협상 과정을 대면 보고한 후 긴급하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실장은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졌는데 "한 두 가지는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고 있다고 협상 현황을 전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양국 간에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까지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그런 분야가 있습니다.]
[앵커]
최대 관심사는 경주 APEC에 맞춰 타결할 수 있냐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선 뭐라고 답했습니까?
[기자]
APEC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함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지난 8월 말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선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방식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이견 때문에 문서화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진전됐는데, 한·미 모두 경주 정상회담을 기회로 보고 있는 데다, 투자 방식과 관련한 일부 쟁점에서 견해차를 좁혀졌습니다.
다만 김 실장은 아직 협상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APEC이란 특정 시점에 맞추지는 않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그 내용 가지고 MOU를 하고 그런 안은 정부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김 실장은 당일치기 일정으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합의안 문구를 조율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SBS Biz 우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