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아이폰17의 초반 흥행이 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시장분석과 전망,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애플 주가가 모처럼 크게 올랐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약 4% 오른 262.24달러에 마감하면서, 올 들어 처음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장중에는 264.38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는데요.
시가총액도 3조 8천900억달러 수준까지 불어나면서 4조 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엔비디아에 이어 2위에 올랐는데요.
주가 고공행진 원동력은 신형 아이폰 17의 흥행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판매 첫 열흘 동안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이전의 아이폰16보다 14% 더 많이 판매됐습니다.
시장 분석가는 "특히 아이폰17 기본 모델이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아이폰16 기본형과 같은 가격이면서도 셀프 카메라 성능과 화면, 저장 용량 등이 개선돼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해소 기대감도 해외에 생산거점을 둔 애플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 충성고객층의 아이폰 교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주가 목표를 높이는 분위기입니다.
에버코어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290달러로 제시했고요.
루프캐피탈은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높여 잡기도 했습니다.
현재 주가보다 20%가량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 건데요.
루프캐피탈의 전략가는 "시장이 갈구했던 아이폰 교체주기가 마침내 시작됐다"며, "애플이 2027년까지 탄탄한 출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주가 흐름에 걸림돌이 될 변수는 없나요?
[기자]
얼마나 인공지능 AI 관련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애플의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등은 AI 기술을 앞세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반면 애플의 경우 아이폰17에도 AI 기능인 인텔리전스는 눈에 띄는 개선이 없어 시장에 실망감을 줬습니다.
여기에 음성비서인 '시리'도 업그레이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부적으로도 핵심 AI 개발 인력 이탈이 잇따르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요.
폴더블폰 등의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제프리스의 전략가는 "아이폰17 판매 모멘텀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기대도 과도하며, 높은 가격으로 인해 오히려 프로맥스 모델 판매를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월가에선 현재 애플의 주가가 예상 이익의 32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10년 평균치인 22배를 크게 웃돈다며, 고평가에 대한 경계심도 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