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치료제 열풍에 더해 그다음 세대의 치료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경쟁의 핵심은 지금 같은 주사제가 아니라 같은 성분을 먹는 약으로 진화시키는 건데, 이미 주사제를 출시한 일라이 릴리가 먹는 형태 후속작의 임상시험 결과를 속속 알리고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 릴리 쪽에서 임상 3상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내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릴리는 새로 개발 중인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혈당 조절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비만약 겸 당뇨약으로 활용되는 겁니다.
기존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환자 스스로 복부 등에 주기적으로 주사하는 형태인 반면 이 약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알약 형태로 릴리는 평균 12% 정도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일동제약도 먹는 비만약을 개발 중인데요.
임상 1상에서 평균 10% 최대 14% 정도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FDA 신청과 허가에 국내 도입까지 이뤄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텐데, 국내에선 주사제의 경쟁이 거세죠?
[기자]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직접 주사해야 하는 부담이 있음에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두 달 전 국내 출시된 마운자로는 지난달에만 7만여 건 처방되며 위고비를 불과 1만 5천 건 격차로 바짝 따라붙었는데요.
조만간 대용량을 추가 출시하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