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에너지 부문 추가 제재…“즉각 우크라 휴전 나서야”

현정민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전 6:5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협상할 것을 압박했다.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에 러시아가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크렘린(러시아 정부)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약화된 경제를 지탱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영구적인 평화는 러시아가 선의를 갖고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 ‘루코일’ 등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두 곳과 그 자회사들이다. 이들 기업은 러시아 연방 경제의 에너지 부문에서 활동해 제재 대상이 됐으며, 이들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모든 법인은 자산이 동결 조치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제는 살상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야 할 때”라며 “우리 동맹국들이 이번 제재에 동참하고 따라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휴전 합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도 끝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온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했으며, 2주 내로 헝가리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기조를 바꿔 왔다. 러시아 제재에 무게를 뒀던 그는 통화 직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파면당할 것”이라며 “돈바스 영토를 포기하라”고 일갈했는데,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전쟁 종전 방안에 대한 이견이 확인되면서 정상회담 자체를 무산시키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전날 밤에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 아동 2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