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3500억달러 美투자, 통화 스와프보다 투자 구조 초점”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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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500억달러(약 501조원)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통화 스와프보다는 투자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22일 공개된 미국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상황에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베선트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는 3500억달러를 선불로 투자해야 할 경우, 한국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1400원대를 넘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1429.8원까지 올랐다.

구 총리는 한국은 직접투자·대출·보증이 혼합된 균형 잡힌 투자의 구성을 협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전액 선불 투자 요구와 관련한 재정적 안전장치, 즉 통화 스와프가 필요할지는 이 구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스와프가 필요할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전적으로 어떻게 투자가 구성될지에 달렸다.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소규모로 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산(15%)에 비해 더 높은 25%의 관세를 부과받는 불리함을 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게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원화 약세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본다.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딥테크 산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령화와 저출생, 국가부채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49.1%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9년 58%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변혁적 기술에 집중해 투자하고 있다. 일부만 성공하더라도 채무 비율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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