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전략, 경주 APEC 정상회의도 다룰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3년 만에 출연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비롯한 여러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해법을 제시하고,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21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삼프로TV에 패널로 출연해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17~18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후 20일 새벽 귀국했다. 이후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로 출근해 삼프로TV 출연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프로TV는 264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이다. 경제 정책과 금융·부동산 시장, 투자 전략 등 경제 전반을 다룬다. 지난 15일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출연해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22년 9월 삼프로TV에 처음 출연했다. 최 회장은 당시 방송에서 미·중 무역 갈등의 전망과 한국 기업의 생존 방안, SK그룹의 투자 전략 등에 대해 말했다. 두 번째로 갖는 이번 방송에서도 최 회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주로 말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고, 미·중 무역 갈등은 더욱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 회장이 SK그룹의 주력 사업이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분야의 시장 전망과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주 APEC 정상회의도 이번 방송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은 이달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민간 경제 포럼인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