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지난 8월 8일 사망한 채 발견된 20대 대학생 A씨의 부검 결과 시신이 훼손된 흔적은 없었다고 법무부가 20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오늘(20일, 현지 시각) 오전 10시 3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Tuek Thla) 사원에서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고 했다.
법무부는 “A씨의 시신 훼손은 없었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은 향후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및 약독물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공동부검 이후 캄보디아 측과 협의를 거쳐 한국 외교·경찰 당국은 신속히 유해를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부검에는 한국과 캄보디아 양측 수사당국과 의료진이 참여했다. 한국에선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 경북청 담당 수사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3명 등 6명이 자리했다. 캄보디아 측은 경찰청 담당자, 의사 등 6명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중국과 캄보디아 등지에 있는 약 20~30명의 범죄 피의자를 우선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사사법공조 등을 통해 캄보디아 범죄단지로 유출된 범죄수익을 동결, 환수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한편, 대학생 A씨 시신이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8월 8일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5일 경찰로부터 국제 형사사법공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바로 법무부는 캄보디아 법무부와 화상회의로 사안을 논의한 뒤 5일 뒤 부검 및 수사자료 제공을 요청하는 형사사법공조를 캄보디아에 보냈다고 한다.
이후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초국가범죄 대응 장관급 회의(AMMTC)에서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에게 직접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신속한 부검을 요청했다. 이에 A씨 시신이 발견된 지 약 두 달 만에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행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