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김동관, 트럼프 만나고 폴란드로... 방산 특사단 합류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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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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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잠수함 3척 건조 추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3000톤(t)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발주하는 폴란드를 방문한다. 김 부회장은 유럽 지역 방산 세일즈를 위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출국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특사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압둘라 빈 반다르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Abdullah bin Bandar Al Saud)을 만났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마이애미 북쪽에 있는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탑승했다. 전용기는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연합뉴스

김 부회장의 일정은 지난 19일 방산 세일즈를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강 비서실장의 일정과 겹친다. 강 실장은 이번 출장길에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신규로 한국산 무기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의 특사단 동행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방산 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인 ‘K방산 4대 강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 실장과 김 부회장이 ‘민관 원팀’으로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 수출은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다.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독일로 출국했다./뉴스1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현재 대규모 방산 입찰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는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오르카(Orka)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3조4000억원 규모로 유지·운영·보수(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까지 포함하면 최대 8조원 규모다.

한국은 방위사업청 주도로 한화와 HD현대가 협력해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쟁국은 프랑스·독일·스웨덴 등이다. 정부는 오르카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모형./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이 사업을 위해 자사의 장보고-III 배치 II 잠수함에 수상함 3종의 현지 생산을 제시했다. 또 폴란드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기술 이전,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한국 해군에서 훈련용으로 운영하는 209급 잠수함(약 1200t급)도 함께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노후화된 무기를 교체하는 루마니아도 큰 시장이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K9 자주포를 약 1조원어치 구매한 데 이어, 보병 전투 차량 200여 대 도입을 위한 4조원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등이 검토 대상이다. 레드백은 K9과 동력 계통이 같아 운영과 정비 등이 쉽다.

강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해 수주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며 “방산 4대 강국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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