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에 대해 “(장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서 윤 전 대통령의 면회를 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비판이라고 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을 수 있는데,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이라면서 “기사는 비판 의견만 있는 것처럼 나오지만, 장 대표는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특정 부분을 지적했고 앞장서 싸워오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항상 비판만 부각되는 거 같은데, 국감 기간이기도 하고 캄보디아 사태와 관세협상 등 여러 현안이 있기 때문에 면회와 별개로 민주당과 이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계속 지적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10분간 접견한 사실을 알리며 “(윤 전 대통령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면회 사실을 알려지자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 그만하시라”고 적었다.
민주당에서도 공세를 높이는 모양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위헌정당해산 심판의 날이 머지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공당의 대표가 그런 내란수괴를 미화하며 응원하다니 (이는)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