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조선업 재건·해양 지배력 확대하려면 韓과 협업해야”

현정민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조선업을 재건하고 해양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업이 긴요하다는 제언이 미국 싱크탱크에서 나왔다.

미국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해사 역량 재건(Restoring America’s Maritime Power)’이라는 기고문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해군력 위협을 강조, 미국의 조선업 재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조선소가 미 해군에 군함 한 척을 인도할 때마다 중국 조선소는 세 척의 군함을 자국 해군에 인도하고 있다"며 "저임금 노동력, 거대한 공급망, 그리고 국가 주도의 상업 조선 독점 구조가 만든 규모의 경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냉전기 소련 이후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에 가장 심각한 도전 세력이 됐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며 “소련과 달리 중국은 군사·상업 해양 영역의 지배를 국가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조선업 협력은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이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미국의 해양 역량 회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화그룹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사례를 인용하며 “한화의 계획은 숙련된 미국 조선 인력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미국에 이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한미 양국이 최근 관세와 무역 관련 후속 논의를 점치고 있는 만큼 한국 조선업이 협상대에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6일(현지 시각) 협상을 위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방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면담을 마친 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해 여러 가지 건설적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