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家, 에코에너지 지분 전량 매도...호반 분쟁 대비 실탄 마련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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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총수 일가가 계열사 LS에코에너지 지분을 전량 매각해 700억원을 확보했다.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자 지분 방어를 위해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 8명은 보유하던 LS에코에너지 주식 193만여주(지분율 6.3%)를 700억원에 시간 외 매매로 전량 처분했다.

서울 용산구의 LS용산타워 전경. /LS그룹 제공

구 회장은 24만7820주(0.81%), 구 의장은 40만1340주(1.31%)를 각각 매각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26만7550주), 구자용 E1 회장(26만7550주), 구자철 회장(19만7550주), 구은희 씨(44만7020주) 등도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앞서 8월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이달 21일까지 LS에코에너지 지분을 주당 3만7000원에 시간 외 매매로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LS 계열사 지분 매입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매집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총수 일가가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근 호반건설은 ㈜LS 지분 3% 이상을 확보했고, 호반그룹 우군인 하림그룹 계열 팬오션도 ㈜LS 주식 7만6000여주(0.24%)를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비핵심 계열사 지분을 정리해 지주사 지분 매입 여력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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