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지난 9월 마케팅 예산 증액은 ‘해킹 사태’ 인지 전인 8월에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지난달 마케팅 예산을 늘렸는데, 같은 기간 정보보호 예산은 증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판받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달에 마케팅 예산을 15%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10월에 추석이 있었기 때문에 마케팅 예산을 증액했다”며 “8월에 증액을 결정했고, 제휴처랑 약속을 한 부분이라 일방적으로 중단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정보보호 예산을 9~10월 180억원 정도 투입했다”고 부연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14일 오후 해킹으로 내부 파일이 유출됐다. 유출 규모는 200GB(기가바이트) 수준이며, 피해 인원은 297만명이다. 이번 해킹으로 일부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CVC(카드 뒷면 3자리 숫자), 내부식별번호 등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