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오는 17∼19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 기간 중 참배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재가) 참배하면 중국이나 한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외교 문제화를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재는 지금까지 종전(패전)의 날이나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며 “그러나 총재 취임 후의 참배는 (외교 등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방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다카이치 총재의 신사 참배 보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앞서 지난해 총재 선거 당시 “야스쿠니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이며, 국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계속 참배할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