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 괜찮을까?” 매일 아침 꿀 먹으면 생기는 일

유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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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꿀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꿀은 차나 요거트 등 다양한 음식에 감미료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그런데 매일 꿀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Health)’가 영양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소개한다.

소화 기능 개선
꿀은 장 건강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꿀에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포함돼 있다. 미국 세이크리드하트대 영양역학자이자 공중보건영양학 교수인 재클린 베르나렐리 박사는 “매일 꿀을 섭취하면 장내 건강한 세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런 유익균이 많아지면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가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 손상 완화
꿀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페놀 화합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러한 물질은 활성산소를 줄여 세포 손상을 완화한다. 베르나렐리 박사는 “이런 작용은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뇌세포를 보호하고 기억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양사 이베트 힐도 “꿀 속 페놀 화합물이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에너지 보충
꿀을 섭취하면 즉각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베르나렐리 박사는 “꿀의 에너지원은 당분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꿀은 천연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류나 가공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설탕보다 혈당 지수가 낮은 편이어서 급격한 혈당 상승과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22년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의 메타분석에서는 꿀을 건강한 식단에 포함해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과 지질 수치 개선에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기침 완화
꿀은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활동하는 영양사 로런 매네이커는 “꿀이 목을 코팅해 보호막을 형성하고 자극을 줄여 기침 반사를 억제한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에서는 꿀이 일반 기침약보다 기침 완화 효과가 크다는 결과도 있다. 매네이커는 “따뜻한 물에 꿀을 타거나 한 스푼 그대로 섭취하면, 취침 중 기침이 줄고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면역력 강화
꿀은 항균·항염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생꿀이나 마누카 꿀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뉴질랜드 와이카토대 연구 결과가 있다. 힐은 “꾸준히 꿀을 섭취하면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꿀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다수 함유하고 있지만 당분이 많은 식품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한 스푼(약 20g) 이하 섭취가 적당하며, 과다 섭취 시 혈당과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나 당뇨 전단계, 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꿀 섭취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만 1세 미만 영아에게는 보툴리누스균 감염 위험이 있어 꿀을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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