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가수 김용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신영은 김용준에게 “사람을 좋아하지 않나. 콘서트 후에 뒤풀이도 하냐”고 물었다, 김용준은 “뒤풀이가 1차로 안 끝난다. 고깃집에서 1차로 먹고, 들어갈 사람은 들어간다”며 “먹다 보면 다음 날에는 일정을 비워놓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신영은 “나는 술을 끊은 지 8년 정도 됐다”며 “한 입 대면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술집을 가게 되면 안주만 먹는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용준은 “안주 먹을 때 잘 어울리는 술 참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신영이 끊은 술은 살을 찌우기 쉽다. 알코올은 당분의 원천으로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고 몸속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뱃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코르티솔은 체내 지방세포에 영향을 미쳐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데, 복부의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가장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은 체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해 근육 생성과 유지를 막아 체내 지방의 양을 상대적으로 늘린다.
술은 텔로미어를 짧아지게 해 노화도 촉진한다.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수록 짧아져, 노화 속도를 측정할 때 사용된다.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질수록 DNA 손상‧알츠하이머‧당뇨병‧심장질환 등 발병 위험이 커진다. 또한 술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 얼굴이 푸석푸석해 보인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뇌가 빨리 늙는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코올 1유닛(순수한 알코올 10mL, 낮은 도수의 맥주 절반에 든 알코올 양)을 매일 섭취한 50대 성인은 금주했을 때보다 뇌가 6개월가량 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유닛과 4유닛을 섭취한 사람은 각각 2년 6개월, 10년 더 노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금주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과일이나 샐러드 등의 자연식품과 함께 먹는 게 낫다. 음주 전에 가벼운 식사를 해 포만감을 높여 과음과 과식을 막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