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맨’ 정성호 장관, 고된 업무로 ‘앞니’ 빠진 모습 포착… 실제 가능한 일?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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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법무부 장관(63)이 격무로 인해 앞니가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유튜브 채널 ‘법무부TV’

60대의 나이에도 근육질 몸매로 화제를 모았던 정성호 법무부 장관(63)이 격무(激務·몹시 고된 업무)로 인해 앞니가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법무부TV’에는 정성호 장관이 지난달 26이 법무부 소속 정심여자중고등학교(안양소년원)를 방문해 교육 현장을 참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제과제빵반 실습실을 찾은 정 장관은 학생들을 격려하며 직접 반죽을 짜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이 “너무 잘하셨어요”라고 칭찬하자 정 장관은 환하게 웃었고, 이때 앞니가 빠진 모습이 포착됐다. 정 장관은 곧바로 입을 가리며 “웃으면 안 되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이가 빠져서 웃으면 안 되는데, 웃지 말라 했는데”라고 거듭 말하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정 장관은 치아가 빠진 이유를 따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영상 자막에는 “검찰개혁 등 격무로”라는 설명이 나왔다.

정성호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도 틀니 같은 보조 기구를 착용하고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시 그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입을 크게 벌리지 않거나 발음이 다소 어눌한 모습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인 정성호 장관은 지난 7월 21일 취임했다. 취임 당시 그는 국회 체력단련장을 자주 이용하는 등 웨이트 트레이닝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5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다닐 때 법과대학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역도부장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위공직자가 격무로 치아가 빠진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참여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며 격무로 인해 치아 열 개를 뽑았다고 자서전에 기술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31일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의 중압감으로 치아가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한 바 있다.

스트레스 자체가 치아를 직접 빠지게 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간접적 경로를 통해 치주질환을 악화시켜 발치로 이어질 수 있다. 알프스치과 유석원 원장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며 “이 호르몬은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잇몸 염증을 쉽게 유발하고, 심할 경우 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이 파괴돼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타액(침) 분비가 줄어 구강 내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잇몸과 치아를 보호하는 방어 기능이 떨어진다. 그 결과 치주질환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급성 치주염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지만,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입냄새가 나는 등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조골 파괴가 4mm 이하일 경우 스케일링이나 치은연하소파술로 치료할 수 있으나, 그 이상 진행되면 잇몸을 절개해 염증을 제거하는 치주수술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치통, 잇몸 출혈, 흔들림 등은 이미 잇몸 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치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석원 원장은 “고강도 스트레스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구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작은 이상을 방치하면 치아 손상이나 발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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