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혈변, 체중 감소, 대변 굵기 변화 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치질이나 과민성장증후군 등 다른 질환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에 증상만으로는 대장암 여부를 쉽게 의심할 수 없는데다 복부 통증 등 증상이 발생한 다음 암을 발견하면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무증상일 때 건강 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하는 것이 치료 효과도 좋고, 완치 가능성도 높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상이 바쁘다는 이유로 건강 검진을 미루다가 암이 생긴 지 한참 후에 발견하면, 이미 암이 곳곳에 퍼져 수술뿐 아니라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까지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누구나 5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길 권한다. 이후 5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의 30~40%에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대장내시경 검사 시 용종을 떼어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은 3년 후에, 저위험군은 5년 후에 추적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신이 고위험군인지 저위험군인지는 담당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가 판단한다. 또한, 대장암은 가족력이 크기 때문에,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할 수 있다.
이토록 이점이 많은 대장 내시경 검사지만, 전날 시행하는 장 세척은 고역이다.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대장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한다. 마시기 어렵다고 지침대로 마시지 않으면 장이 충분히 깨끗해지지 않아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대장 용종 등을 내시경 검사로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시야가 제한되니 검사 소요 시간이 길어져 검사 이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나 통증이 커질 수도 있다. 매우 드물긴 하지만 천공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반드시 지침대로 정결제를 다 복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장을 정결하기 위해 정결제를 4L가량 복용해야 했었는데, 최근에는 1L만 복용하면 되는 정결제가 나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번에 몰아 마시기보다 분할해서 복용하는 것이 장 정결도 측면에서도 더 우월하고 다 복용하기도 더 쉽다”며 “오전 검사 예정자는 ▲검사 전날 저녁 7~9시 ▲검사 당일 오전 4~6시에, 오후 검사 예정자는 ▲검사 당일 오전 5~7시 ▲검사 당일 오전 8~10시에 두 차례 나눠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