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자궁근종 왜 이렇게 많을까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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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여성들이 자궁근종으로 진료를 받은 건수가 연간 1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자궁근종 진료를 받는 여성의 40% 이상이 40대 여성이며, 총 진료액은 지난해 기준 3500억원을 돌파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성 자궁근종 진료 건수’는 2020년 98만 건에서, 2024년도 116만 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40대로 2020년도부터 매해 40만 건 이상 진료를 받았다. 50대는 30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 총진료 금액는 2020년 2800억 원에서, 2024년도에는 3500억 원을 넘어섰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4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은 이유는 해당 연령대에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가장 많기 때이다.

위치 및 크기에 따라 불임, 유산, 조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50%나 된다. 특히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는 미혼 여성들은 종양이 점점 자라서 배가 나오는 것을 단순 뱃살로만 여기며 방치하다, 증상이 심각해지고 난 후에 내원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되지만 국가검진 등에 포함되지 않아 놓치는 사례가 많다. 남인순 의원은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밀검진 전까지 발견이 쉽지 않다”라며 “국가건강검진 시 가능하면 자궁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아 자궁과 난소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환이 의심되면 최초 진단 시 초음파 검사에 대해 일정액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여성 건강권 확대를 위해 자궁 초음파를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하는 등 검진 항목 확대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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