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22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 주도로 중요무기체계의 시험을 진행했으며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2개의 극초음속비행체는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통신은 '새로운 무기체계'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이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달 초 열병식에 등장헀던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KN-23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신은 "새로운 무기체계의 시험은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제고해 나가기 위한 국방력 발전 계획사업의 일환"이라고도 전했다.
박 부위원장은 "우리의 활동은 명백히 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자는 데 있으며 그 목적은 자체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8시 10분쯤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해 9월 18일 발사했던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됐다.
APEC을 앞두고 북한이 잇따라 위력을 과시하는 것은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시험 발사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북한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약 5개월 만에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