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지난해 총 진료비 1조 6,999억 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0대 암 중 진료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10대 암의 총 진료비는 2020년 5조 5,230억원에서 2024년 7조 3,032억원으로 증가했다. 4년 새 1조 7,801억원(32.2%)이 늘어난 셈이다.
종류별로 보면 유방암이 1조 6,99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폐암(1조 5,942억 원), 대장암(9,194억 원), 간암(7,464억 원), 위암(6,496억 원), 전립선암(5,820억대), 췌장암(4,116억대), 갑상선암(3,996억대), 신장암(1,876억대), 자궁경부암(1,124억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매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1999년 5890명에서 2022년 2만9528명으로 다섯 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암 환자 수가 2.8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 암 중 발생률 1위를 차지한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남자가 137건, 여자는 29,391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9.0%, 60대가 21.6%를 차지했다.
남인순 의원은 "유방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과 진료를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암 치료 이후에도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재발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한 중첩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암 생존자의 심리사회적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