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60)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임명됐다.
외교부는 16일 노 대사를 임명하는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주중 한국대사는 올해 1월 정재호 전임 대사가 이임한 뒤 9개월여 동안 공석이었다.
노 대사는 곧 현지에 부임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방한 등을 조율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노 대사가 한중 교류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 내 인맥과 정책 이해도가 깊다"며 "한중 관계 재정립과 APEC 정상외교 조율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노 대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낸 중국 전문가다. 노 대사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파견한 특사단 자격으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노 대사가 내정된 배경에는 한중 수교를 이끈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은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92년 8월 수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신임 주중대사로 임명하는 정부 인사발령안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