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피살 대학생 통장서 수천만원 인출…최소 3명 연루

유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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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스캠' 범죄조직과 전쟁에 나선 캄보디아 당국 합동단속반이 지난 8월 캄폿주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서 체포한 중국인들을 현지 크메르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 중국인 3명은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한국인 대학생 통장에 있던 조직 범죄수익금 수천만원이 인출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14일 숨진 대학생 박모(22)씨의 통장에 있던 자금 수천만원이 국내 대포통장 범죄 조직에 의해 인출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과 자금인출 연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포통장으로 이용됐던 박 씨 통장에서 1억 원 이하의 자금이 인출됐으며, 이체 과정 등을 토대로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해당 통장 자금은 모두 출금된 상태로, 범죄 수익을 보전하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자금 인출에 연루된 관계자가 최소 3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금 인출(CD기)과 이체 등 여러 단계의 세탁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금을 나눠 가졌다면 공범으로 볼 수 있기에 이 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충남의 대학에 재학 중이었으며 같은 대학에서 만난 선배 홍모씨의 소개로 캄보디아에 간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현지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지난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현지 범죄 조직에 감금·폭행당해 사망했으며, 국내 연계 조직은 대포통장 모집책을 통해 박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대학 선배였던 대포통장 모집책 홍모(20대) 씨는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한편 텔레그램 '범죄와의 전쟁2' 운영진은 "박 씨는 대포통장 명의자로 캄보디아에 넘어간 뒤 5700만원 금원(돈)에 사고(인출)가 발생해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며 "한국인 젊은 청년이 할머니 병원비를 벌기 위해서 캄보디아에 넘어가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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