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서성석 코스맥스 회장
이수경 P&G 글로벌화장품사업 프레지던트 등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한국 여성 기업인들이 미국 경제지 포천(Fortune)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리더 100인(Most Powerful Women in Asia 2025)' 명단에 올랐다.
10위권에 든 한국 여성은 최수연 대표가 유일하다.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10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포천은 "2기를 맞이한 최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핵심 서비스와 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소버린 AI'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해 45위에서 올해 24위로 뛰어올랐다. 포천은 "카카오는 월간 활성 이용자가 4900만명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 대표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새로운 협업을 통해 자사 서비스와 AI 결합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총괄하는 김민영 넷플릭스 부사장(49위), CJ 최연소 여성 CEO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57위), 코스맥스 창업자인 서성석 회장(82위), 이수경 P&G 글로벌 화장품 사업 프레지던트(88위) 등 한국 여성 기업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위권은 금융·제조업계 여성 리더들이 차지했다. 1위는 탄수산(Tan Su Shan) 싱가포르 DBS그룹 CEO다. 탄 CEO는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그룹을 이끌며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위엔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전자부품 제조업체 럭스쉐어 프리시전 인더스트리(Luxshare Precision Industry)의 그레이스 왕(Grace Wang)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올랐다. 3위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인 런정페이의 장녀인 멍완저우(Meng Wanzhou)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회장이다.
포천은 "이번 명단을 작성하면서 기업의 규모와 건전성, 경력 발전 추이, 영향력,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17~18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포천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시상식과 조찬 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