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제조업체 “4분기 체감경기 더 어려워”

장봉현 기자 TALK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체감경기 3분기 대비 일반 제조업 급격 악화
석유화학 연관 업종은 전 분기 대비 6.2p 상승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4분기 체감경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여수상공회의소가 30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체감경기를 조사, 공개한 결과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는 52.81 집계됐다. 전분기(55.7) 대비 3.6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장봉현 기자


(여수=여성신문)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4분기 체감경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여수상공회의소가 30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체감경기를 조사, 공개한 결과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는 52.81 집계됐다. 전분기(55.7) 대비 3.6p 하락한 수치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기업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연관 업종이 52.4로 전 분기(46.2) 대비 6.2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일반 제조업은 51.7로 전 분기(67.7) 대비 16.0p 급락해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상의는 "석유화학업종은 중국의 노후 설비 감산과 단기적 유가 안정, 제품 스프레드 소폭 개선 등 일부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며 "중국·중동발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범용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가 정부 지원책이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사업 재편도 난항을 겪고 있어 회복세가 나타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일반제조업은 여수산단 장기 불황 여파로 수주·하도급 물량 감소, 고용 불안 등이 이어졌다. 소비 위축과 불친절 논란, 위생 불량 등으로 지역 이미지 하락에 따른 관광업 부진까지 겹치며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지적한 매출 증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침체(47.9%)가 가장 많았고, 원자재가 상승(35.2%), 기업 자금 사정 악화(42.3%)도 주요 부담으로 꼽혔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전례 없는 불황이 단일산업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며, 기업경기 전망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기업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기료 감면, 산업 재편 지원 등 국가 차원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후속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