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전시관 중 프랑스관이 가장 좋네요."
지난 4월 막이 오른 간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이 극찬하는 전시관이 있다. 바로 프랑스관이다. 비록 인기 전시관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필수는 아니지만 프랑스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1~2시간가량 대기해야 한다. 기자가 오사카 엑스포를 방문한 지난 10일 거센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사람이 프랑스관에 입장하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렸다. 하지만 약 1시간의 기다림 끝에 프랑스관 관람을 마치고 나온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관의 가장 큰 묘미는 바로 패션과 장인 정신이다. 프랑스관에서는 이번 엑스포의 핵심 파트너이기도 한 세계적인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브랜드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84개의 루이비통 트렁크로 가득 찬 공간은 1800년대 여행용 트렁크에서 시작된 오랜 루이비통의 역사를 자랑함과 동시에 장인정신을 구현했다. 400개가 넘는 디올 의상이 설치된 공간은 장인 정신을 뽐내는 것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우아함과 감수성 등 다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프랑스관을 방문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비밀정원에 위치한 올리브 나무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나무는 프랑스 남부에서 공수된 올리브 나무로, 1천 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람객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수를 상징하는 프랑스관의 올리브 나무는 인간에게 자연의 힘을 보여준다.
한편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오사카 엑스포는 오는 10월 13일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엑스포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58개 국가·지역과 7개의 국제기구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