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 “내년엔 신뢰하는 언론인 2위 꿈꾼다 ” [김은지의 뉴스IN]

나경희 기자
입력
수정 2025.10.18. 오전 7:5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10월17일 방송 ‘김은지의 IN터뷰’: 뜨거운 정치 현안, 그 분야 최고 선수를 모시고 제대로 짚어봅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최욱 ‘매불쇼’ 진행자



“‘신뢰하는 언론인’ 올해는 4위였지만 내년에는 2위하고 싶어”

“계엄 때 언론 통제한다는 포고령 보고 ‘내일 방송하겠다’ 결심”

“尹 탄핵 선고문이 매불쇼 원고처럼 나왔을 때, 옳은 길을 가고 있다 확인 받은 것 같아 행복”

“정치인과 사적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식사 거절, 섭외 요청도 내용 보고 판단”

“김건희에게 딱 하나 묻는다면 ‘그렇게까지 열심히 산 동력이 무엇이냐’”

“가장 뼈아픈 비판은 ‘재미없어졌다’는 말”

■ 진행자 / 저희 〈시사IN〉에서 매년 추석 즈음에 한국 사회 신뢰도를 측정하는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쌓아왔던 데이터인데 크게 두 축으로 정치와 언론 분야를 조사하고 있거든요. 언론 분야에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저희가 보는 문항 중 하나가 신뢰하는 언론인을 주관식으로 묻는 문항입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가장 급성장을 하신 분이 계십니다. 무려 10위에서 4위까지 올라오신, ‘매불쇼’를 진행하고 있는 최욱 앵커 모셨습니다. ‘매불쇼’에서 그 결과를 족쇄로 활용하겠다고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어떤 의미이죠?

■ 최욱 / 신뢰한다는 게 사실 쉽지가 않거든요. 저는 저희 부모님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안별로 평가하고 판단하거든요. 전체적으로 신뢰하지 않아요. 그런데 저를 대한민국 국민분들이 언론인 가운데, 언론인도 아닙니다만, 신뢰하는 언론인 순위 4위로 저를 답해주셨다는 건 진짜 굉장히 무서운 얘기입니다. 그래서 그 신뢰에 부응하는, 실망시키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래서 그 조사 결과를 스스로 더 옭아매는 족쇄로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 진행자 / 언론인으로서 내년에 순위를 더 올리겠다는 야심을 담은 말씀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 최욱 / 2위를 꿈꾸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내란 상황에서 ‘매불쇼’와 최욱 앵커의 신뢰도가 같이 올랐다고 보이는데요, 지난해 12월3일 계엄 당일에 뭐 하셨는지 궁금하더라고요.

■ 최욱 / 12월4일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작가에게 연락이 왔어요. 계엄이 터졌다고. 그래서 제가 버럭 화를 냈어요. 어디서 그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하냐고. 왜냐하면 그 작가가 저에게 가짜 뉴스를 굉장히 많이 보내는 친구거든요. 그래서 바로 검색을 했더니 진짜인 거예요. 큰일 났다, 어떻게 해야 될지 순간적으로 고민했죠. ‘매불쇼’ 단톡방에 제작진들이 들어와 있어요. 한 13~14명 들어와 있는데 이 방이 분명히 차단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제일 먼저 했던 게 텔레그램 방을 빨리 개설한 거였어요. 그 와중에 포고령이 공개가 됐는데 방송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제 고민이 되는 거예요. 이거는 무조건 잡혀갈 텐데. 그리고 그 순간 수없이 많은 전화가 옵니다. ‘너 무조건 피해 있어라’ ‘도망가라’ ‘너 큰일 난다’ 그러나 저는 도망갈 데도 없고 뭐 어디를 도망가겠어요? 포고령을 보고 ‘나는 무조건 방송한다’ 거기서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제작진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자율권을 주고 ‘나는 지금 펼쳐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가장 잘 정리해서 내일 국민에게 다 알려야겠다’면서 밤새서 준비를 하고 12월4일을 맞았죠.

■ 진행자 / 새벽 1시 정도에 계엄 해제안이 국회에서 의결되긴 했잖아요. 좀 안심하진 않으셨고요?

■ 최욱 / 그러나 계엄령이 바로 풀리지 않았죠. 안심이 되진 않았어요. 처음 얘기하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내란 정국이 길어지자, 최욱 앵커가 헌재의 윤석열 탄핵 선고를 기다리며 삭발도 했죠. 원래 늘 오후에 방송을 하는데 탄핵 당일에는 아침부터 생중계도 했잖아요.

■ 최욱 / 삭발한 걸 두고 ‘멋있다’ 이런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그거는 사실 좀 거품이에요. 왜냐하면 저는 진짜 삭발을 안 할 생각이었어요. 누가 봐도 삭발을 할 수 없는 상황, 그러니까 탄핵 선고가 될 거라고 무조건 될 거라고 다들 얘기했고 저도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고 죽어도 삭발하지 않을 만한 시간을 설정해서 ‘그때까지 탄핵되지 않으면 삭발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삭발하지 않겠다는 거였어요. 정말 하기 싫었어요. 또 많은 분들이 ‘삭발하지 마라’ 이런 의견도 말씀하셨는데 약속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삭발한 거예요. 돌이켜 보니까 잘한 것 같긴 합니다.

■ 진행자 / ‘매불쇼’ 생방송 때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이 있었더라고요. 윤석열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한 지귀연 부장판사의 결정도 실시간 라이브로 전하셨고요.

■ 최욱 / 그때가 진짜 힘들었어요. 진짜 너무 무서워서 제가 방송을 제대로 잘 못했던 기억이 나요. 3월7일 다음날인 주말 동안에 제가 좀 부끄러웠어요. 제 정체성은 방송인인데 거기에 휘둘리고 흔들려서 방송을 잘 못했으니까요. 그런 일이 그때가 한 번 있었고, 또 한 번이 있었는데 조희대 대법원장이 파기환송을 결정한 날(5월1일)이었어요. 그때 코너가 있고 출연자들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서 방송을 끝내버렸어요. 제가 감당이 안 되니까. 그러고 나서 정말 부끄러웠죠. 방송인인데.

2월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참석한 피청구인 윤석열씨. ©사진공동취재단


■ 진행자 / 그럼 계엄 정국부터 대선까지 지난 6개월 동안 마음에 들었던 방송은 뭔가요?

■ 최욱 / 탄핵 선고 생방송이요.

■ 진행자 / 그때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 최욱 / 그때도 역시 프로답지는 않았죠. 왜냐하면 다 계산을 하고 여기에 눈물 하나 들어가 줘야 사람들을 촉촉히 적셔 줄 텐데 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데, 거기서 순간 몸이 뭔가 이렇게 훅 내려가면서 눈물 흘린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얼른 수습을 했어요. 빠르게 수습했던 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마주하게 된 것도 기뻤는데 더 기분 좋았던 게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탄핵 선고를 앞두고 거의 대다수 언론이 ‘탄핵이 될까 말까’ 이런 얘기를 주로 했어요. 그럴 때 ‘매불쇼’는 그런 얘기를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탄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계속 얘기했어요. 탄핵 선고문 자체가 그냥 ‘매불쇼’의 원고 그대로처럼 나온 거예요. 제가 그동안 방송을 하면서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그른 길을 가고 있는지, 누구에게 확인을 받을 수가 없잖아요. 그게 항상 불안했는데 딱 확인을 받는 순간 그게 너무 행복했어요.

■ 진행자 / 통상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하다는 구독자 분들의 질문이 꽤 많았습니다. 어떻게 일주일을 보내세요?

■ 최욱 / 매일 똑같아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이 빨리 끝나면 한 오후 5시 정도인데 녹음이 있으면 한 6시 정도에 끝나요. 끝나고 나면 썸네일 제목과 코너 각각의 썸네일 제목 이런 것들을 빨리 정리해야 하거든요. 빠르게 정리하면서 내일 출연자들 섭외와 관련해서 작가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해요. 그런 작업을 하면서 제가 생방송을 하는 동안 오늘 뉴스를 또 못 따라갔잖아요. 그 세 시간을 또 빨리 채워야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지내는 거죠.

■ 진행자 / 몇 시에 일어나세요?

■ 최욱 / 새벽 5시 반에 일어나고 싶은데, 아침 6시 전후로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그날 쓸 자료도 빨리 준비해야 되니까요. 저한테 이런 질문을 많이 하세요. ‘어떻게 하면 우리 유튜브가 잘 될까’, 사실 다 가르쳐 줄 수 있거든요. 근데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 저니까 하는 겁니다. 저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하루 종일 저는 그것만 하니까.

■ 진행자 / 안 힘드세요?

■ 최욱 / 제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피해를 줄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뉴스는 ‘매불쇼’만 본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너무 무섭잖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솔직히 없어요. 아니, 시사 정치 제가 뭐 언제 했다고 어떻게 잘하겠어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못 된다고요. 그래서 저는 잘하고 싶은 욕심은 진짜 없어요.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걸로 시작했죠.

■ 진행자 / 뉴스 안에서 좋은 뉴스와 의미 있는 뉴스를 골라내는 게 중요한데, 그 기준은 무엇인가요?

■ 최욱 / 저울이 고장 나면 국민으로부터 멀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언론사는 얘기하지 않고 많은 언론사와 ‘매불쇼’, 이렇게 비교할게요. ‘매불쇼’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다룰 때 정말 많은 언론이 김현지 부속실장을 다뤘어요. 이게 비교가 되는 무게인가요? 저는 그런 언론사의 저울은 고장 났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욱의 저울도 고장 날지 모르잖아요. 오늘까지 작동을 잘하다가 내일 고장 날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항상 영점을 맞추는데 엄청 애를 씁니다.

■ 진행자 /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 최욱 / 저한테도 숙제인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에요. 댓글도, 커뮤니티도, 내 지인들도 의견이 다 달라요. 그래서 항상 어려워하는 거죠. 만약에 제가 이걸 어려워하지 않는다면 어떤 한쪽 여론만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걸 거예요.

■ 진행자 / 특히 패널들과 사적인 식사를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지 않으십니까?

■ 최욱 / 패널들과 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정치인과는 사적인 관계를 갖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서 A 정치인과 제가 친합니다. 그런데 A 정치인이 장관 후보자가 됐을 때 비판할 거리가 생기면 사람인 이상 주춤하거든요. 그러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 식사를 면전에서 거절합니다. 그분들은 다 당황해요. ‘다들 나랑 밥 먹고 싶어 하는데’ 이런 표정, 그때 흐뭇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 사람인 이상 그분이 저를 좋아하겠습니까? 서운할 거 아니겠습니까? 섭외도 마찬가지예요. 그분의 요구로 섭외하지 않습니다. 아이템을 보고 선택해요. 지금 이게 다룰 만한 이슈이고 가장 앞단에 있는 이슈이냐.

10월13일 국회 법사위 국정 감사에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 ©시사IN 조남진


■ 진행자 / 최욱 앵커가 가장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사람은 누군인지 궁금합니다.

■ 최욱 / 조희대 대법원장이요. 일단 인간적으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좀 나누고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그동안 저희가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들, 제 감정을 좀 전달하고 싶어요. ‘대법원장님, 저는 솔직히 이런 게 이해가 너무 안 가거든요’ 하면서 의문점을, 정말 이 답답함을 면전에다 전달하고 싶어요.

■ 진행자 / 또 너무 진지한 인터뷰가 될까 봐 저희가 밸런스 게임도 준비했는데요(웃음), 윤석열씨와 김건희씨 중 반드시 한 사람을 인터뷰해야 된다면 누구를 하시겠어요?

■ 최욱 / 이거는 쉽네요. 김건희씨요. 윤석열씨에 대해서 더 궁금한 게 없어요. 그러나 김건희씨는 인생에 서사가 있잖아요. 진짜 농담이 아니고 기회가 된다면 너무 하고 싶어요.

■ 진행자 / 단 하나를 물어본다면 뭘 물어보고 싶으세요?

■ 최욱 / ‘이렇게까지 열심히 산 동력이 뭐냐?’ 완곡하게 표현해서 열심히 산다고 표현했지만 제 관점에서는 그 모든 것들이 범죄의 역사라고 보는데요.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범죄를 저질렀는지, 그 동인이 무엇인지 저는 솔직히 진짜 궁금하거든요. 사람을 망신 주려는 게 아니고 진짜 인간적으로 궁금해요.

■ 진행자 / 이제부터는 구독자 질문인데요, ‘어린 시절 절친이 극우면 어떡하냐, 30대 초반인데 요즘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들다’ 이런 질문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치고 서부지법 폭동이 옳다고 이야기를 하는 친구예요.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합니까?

■ 최욱 /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이 다른데 무슨 친구예요?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친구이면 되겠습니까?

■ 진행자 / 그런 사람이 가족인 경우도 있잖아요.

■ 최욱 / 가족도 끊어야 해요. 가족이라고 자꾸 온정주의로 가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극우가 판치는 거거든요. 극우라는 것은 패륜적인 거예요. 반인륜적이고, 반헌법적이고, 끌어내야 됩니다.

■ 진행자 / ‘풋살 외 취미가 있으시냐’는 질문도 있어요.

■ 최욱 / 풋살 외의 취미는 특별히 없어요. 일과 풋살,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좀 각박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지만 제가 뭘 하고 싶은데 절제하고 자제하는 그런 건 없어요.

■ 진행자 / ‘JMS 때문에 신변의 위협은 없는지, 경호를 붙일 생각은 하는지’ 묻는 질문도 있습니다.

■ 최욱 / ‘매불쇼’ 스튜디오 내외에 경호원 분들이 계세요. 좀 불편하지만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MS는 ‘자신을 건드리면 불편하니까 보도를 자제하겠지’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성공 기억이 있는 거예요. 저는 거기에 함께하고 싶지 않아요.

■ 진행자 / ‘이준석에게 고소당한 건 진척 사항이 있는지’ 묻는 분도 있어요.

■ 최욱 / 정확하게 해야합니다. 안 그러면, 개혁신당으로부터 또 고발당할 수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고소당한 게 아니고요, 개혁신당으로부터 고발당한 겁니다. 아주 지엽적인 팩트가 틀린 것으로도 또 고소∙고발당할 수 있으니까 이런 거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제가 변호사도 선임해야 하고 비용도 나가고 그런 불편한 점은 있는데 이것도 역시 감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진행자 / 왜 고발당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뭐 때문에 고발당하신 거죠?

■ 최욱 / 이준석 의원과 CBS와의 유착 관계 의혹이 있었어요. 그것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사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나 했어요. 그 당시를 기준으로 지난 총선 기간에 대한민국에 굉장히 많은 지역구가 있는데 왜 CBS는 이준석 후보 지역구만 토론을 했는지 좀 의아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네 군데를 했거든요. 제가 잘못 말한 거죠. 사실관계가 틀린 거예요. 그래서 방송이 끝나고 바로 유튜브 고정 댓글에다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방송 오프닝에서 사과하고 또 바로잡았어요. 그 이후로도 수차례 스스로가 부끄러웠어요. 팩트가 틀렸으니까 부끄럽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수차례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건으로 제가 고발을 당한 겁니다.

■ 진행자 / 언론인으로서의 꿈을 여쭤보는 질문도 있습니다.

■ 최욱 / 굉장히 일관되게 한 명이라도 더 웃기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런데 여차저차해서 지금은 주로 다루는 내용이 조금 무거운 시사 정치 관련한 이야기인 거고요. 저는 항상 그냥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 웃기고 싶은 욕심밖에 없죠.

2024년 7월 서울 마포구 팟빵 스튜디오에 최욱의 '매불쇼' 간판이 걸려있다. ©시사IN 박미소


■ 진행자 / ‘매불쇼’ 혹은 최욱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변화할 건지 궁금하네요.

■ 최욱 / 그런 계획이 맞은 적도 없고 계획대로 된 적도 없고 그래서 저는 계획이 없습니다. 다만 순간순간 맞춰 나가는 거, 오늘 방송을 했는데 ‘아 이 부분이 사람들한테 호응을 못 받네’ 그런 부분은 고쳐 나가는 거죠. 그렇게 계속 제 나름대로 맞춰 나가다 보니까 지금 조희대 대법원장을 다루고 있는 거예요. 내가 반드시 대한민국 사법개혁을 꼭 하리라 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뭔가 계획이 있거나 큰 뜻이 있거나 큰 목표가 있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럼 ‘매불쇼’ 혹은 최욱 본인과 관련된 비판 중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세요?

■ 최욱 / 예를 들면 ‘조불쇼’라는 단어를 많이 써요. 그러니까 조국 비대위원장을 위한 방송이라는 비판의 댓글이 꽤 많아요. 그런데 제가 수없이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요, 어떤 한 인물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지지를 한다든지 추종한다는 게 성격적으로도 안 돼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어요. 수없이 얘기를 해도 이런 댓글이 많이 달려서 ‘내 얘기가 참 가서 안 닿는구나’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합니다.

■ 진행자 / 가장 아픈 비판은요?

■ 최욱 / 가장 뼈 아픈 것은 ‘재미없어졌다’, 그거는 심각한 문제죠. 그런데 재밌다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그럴 때마다 진짜 좀 많이 아프고 괴롭고 힘들죠.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이겨레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 최욱 ‘매불쇼’ 진행자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