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미국을 불태우는가 [외신 한 컷]

권은혜 기자 TALK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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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6. 오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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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현지 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앞에서 트럼프 정부의 주 방위군 투입을 비판하던 한 시위자가 미국 연방 요원들에게 사지가 붙들려 연행되고 있다.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에 반발해 일어난 대규모 시위를 막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 DC 등에 이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도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주 방위군은 평상시 주지사에게 지휘권이 있지만, 대통령은 유사시 주 방위군을 지휘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을 연방정부 명령으로 동원한 사례는 1992년 LA 폭동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내전에 준하는 사태로 확산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10월4일(현지 시각)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명령으로 제동이 걸렸다.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당일과 다음 날, 시위대 400여 명이 포틀랜드의 이민세관단속국(ICE) 본부 앞에서 트럼프 정부의 주 방위군 투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 연방 요원들은 최루탄을 발포하고 시위 참가자 6명을 체포하는 등 강제진압에 나섰다. 트럼프는 포틀랜드를 “전쟁으로 황폐해진 불타는 도시”라고 규정하며 주 방위군을 투입하려 했지만, 정작 이 시도가 도시를 혼돈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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