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시사IN〉 신뢰도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 신뢰도가 10점 만점에 5.54점으로 주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직 대통령 신뢰도가 5점을 넘은 건 2020년 문재인 전 대통령(5.33점)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2.82점이라는 ‘역대 최저’를 찍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2.72점이나 급상승한 수치다. 계엄과 탄핵으로 무너진 신뢰가 이재명 정부 들어서 차츰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사IN〉은 매년 추석 합병호 발간에 맞추어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5년 창간 1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2025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9월14일부터 9월16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했다.
국회 신뢰도는 역대 최고, 검찰은 최저점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대통령실의 신뢰도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시사IN〉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대통령실은 5.24점으로 올해 조사 대상 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만년 꼴찌’였던 국회가 역대 최고점(4.19점)을 기록한 가운데 검찰 신뢰도는 3.06점으로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대법원도 4.11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 외 헌법재판소(4.92점), 중앙선거관리위원회(4.52점), 3대 특검(4.84점)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지지 정당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활동 중인 여야 정치인 중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물은 결과, ‘없다/모름/응답 거절’이 41.5%인 가운데 ‘이재명’(1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정청래(9.7%), 장동혁(7.6%), 이준석(3.2%) 순이었다.
MBC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3년째 1위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는 MBC(22.0%)를 꼽았다. 그다음으로 KBS(11.2%), 유튜브(8.6%), JTBC(5.4%), SBS(4.8%), YTN(3.4%), 조선일보(2.4%), TV조선(2.2%), 채널A(1.8%), 동아일보(1.3%) 순으로 나타났다.
M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꼽힌 건 올해로 3년째다. 지난해에 비해 3.3%포인트 하락한 한편 KBS는 2.8%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로 범위를 좁혀 질문했을 때도 1위 MBC(32.4%)와 2위 KBS(13.8%), 3위 SBS(6.6%) 등 순서로 나타났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와 마찬가지로 MBC(21.8%)였다. 조선일보(17.9%), TV조선(12.8%), 유튜브(6.0%), KBS(4.1%)가 뒤를 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 상위 10위는 한겨레(11.2%), 조선일보(9.0%), 경향신문(4.3%), 동아일보(4.2%), 중앙일보(3.7%), 매일경제(1.9%), 한국일보(1.4%), 한국경제(1.2%), 국민일보(0.3%), 자유일보(0.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없다/모름/응답 거절’이 과반인 60.8%였다.
신뢰하는 언론인 1위는 손석희, 4위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을 묻는 질문에는 신뢰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손석희 전 JTBC 대표이사가 이번에도 18.1%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5.1%로 뒤를 이었다. 3위 유시민 작가(2.5%)에 이어 최욱 ‘[팟빵]매불쇼’ 진행자(1.3%)가 지난해 10위에서 6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
또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으로는 MBC ‘뉴스데스크’(8.9%)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그다음으로 KBS ‘뉴스9’(5.4%),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5.1%), ‘[팟빵]매불쇼’(4.2%) 등이 언급되었다.
2025 〈시사IN〉 신뢰도 조사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정치인, 언론매체, 정당, 국가기관 신뢰도 외에도 △검찰개혁, 한·일, 한·미 정상회담, 노란봉투법 등 노동 이슈,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언론 이슈와 같은 최근 현안에 대한 정부 대응 신뢰도 △유튜브(채널·프로그램) 신뢰도 △이재명 정부 경제정책 신뢰도 △12·3 비상계엄 동조 세력 단절 필요성 공감 정도 △전직 대통령 신뢰도 문항도 함께 포함됐다. 18년간 축적된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 사회 ‘신뢰’의 방향과 추이를 촘촘하게 들여다보는 게 가능하다.
2025년과 역대 신뢰도 조사 결과의 더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제942·943호 추석 합병호와 홈페이지 ‘뉴인’(www.sisain.co.kr/new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조사했다
조사 의뢰: 〈시사IN〉
조사 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조사 일시: 2025년 9월14~16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 방법: 가구 유선전화 RDD 및 휴대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 면접조사(CATI) - Dual Frame
응답률: 7.9%(무선 8.6%, 유선 5.1%)
가중치 산출 및 적용: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8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크기: 1012명
표본 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