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11일 방송 2부 ‘김은지의 IN터뷰’: 뜨거운 정치 현안, 그 분야 최고 선수를 모시고 제대로 짚어봅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김건희 오빠 장모 집에서 알 굵은 다이아 반지, 롤렉스 시계, 까르띠에 시계 등도 발견돼”
박지원 “김건희 병원에 입원해도 구속영장 발부된다, 도주 우려 때문에”
주진우 “尹이 폄하했던 ‘서희건설 사위’ 검사 출신 박성근, 김건희에게 목걸이가 간 뒤 요직 발탁”
박지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합당 가능성 있어”
박지원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10억으로 내려야 하는지는 생각해볼 필요 있어”
주진우 “특검, 윤석열-김건희 감쌌던 검찰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야”
■ 진행자 / 내일(8월12일) 김건희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루어지는데, 두 분 다 구속영장이 무리 없이 나올 거라고 보시는 거죠?
■ 주진우 / 앞서 김건희씨 소환 조사가 왜 그렇게 빨리 끝났냐면요, 논리도 없고 말이 앞뒤가 안 맞더래요. 특검 수사관들이 조서를 받는데 김건희씨가 거짓말을 하니까 그대로 적어놨답니다. 조사가 잘 돼서 증거를 가지고 물었는데 김건희씨가 거짓말을 하면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적어놨던 거예요. 그래서 무리 없이 구속영장이 나올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 진행자 / 김건희씨가 내일(8월12일) 병원을 가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있잖아요.
■ 박지원 /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이유는 도주 우려 때문이거든요. 병원에서 안 나오는 것도 도주예요.
■ 진행자 / 서희건설은 주진우 기자가 지난주에 이미 예고를 했는데, 특검에서 오늘(8월11일) 압수수색을 했더라고요.
■ 주진우 / 좀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가방을 발견했잖아요. 그 가방에서 보석이 많이 나왔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나토(NATO) 정상회의 그러니까 김건희씨가 첫 해외 순방을 했을 때 찼던 목걸이와 같은 제품이 나왔는데 그건 모조품입니다. 그거 말고 제가 또 얘기했던 게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얼마짜리인지는 모르겠으나 1억 원으로 특정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시계는 안 나오고 그 시계 케이스와 보증서가 나왔습니다. 롤렉스 시계도 있고요. 까르띠에 시계도 있어요. 알 굵은 다이아몬드 반지도 몇 개 있습니다. 현금도 있고요. 이우환 화백 그림도 있고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목걸이입니다. 김건희씨 구속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게 목걸이인데, 김건희씨가 계속 거짓말을 하잖아요. 이건 수사 과정에서 나올 거니까 제가 먼저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도 마찬가지로 세탁을 했습니다. 보증서를 보고 제품을 특정해서 누가 샀는지도 알아냈어요. 그것도 윤석열-김건희씨 부부하고 가까운, 그리고 윤석열-김건희씨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사람이 사줬습니다. 보수 유튜버요.
■ 진행자 / KBS 보도 보니까 대통령실 로봇 개 계약을 했던 업체라고 하던데요.
■ 주진우 / 그 사람도 있고요. 또 주목하고 있는 사람이 신 아무개씨, 그러니까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이자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의 딸로 특정하고 있어요. 또 다른 사람도 있고요. 많아요. 이우환 화백 그림을 사준 사람도 특정돼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반클리프 목걸이를 산 서희건설은 2022년 당시에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검찰에도, 국세청에도 조사가 걸려 있었는데 박성근 검사라는 사람이 2022년 6월에 갑자기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됩니다. 그런데 왜 박성근 검사가 비서실장이 됐는지는 한덕수 총리도 몰랐고 총리실도 몰랐고 대통령실도 잘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성근 검사가 어디서 이렇게 튀어나왔을까요? 대통령직인수위에도 참여했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도 참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역할이 거의 없어서 모르던 사람인데요. 윤석열씨가 검사 시절에 저한테 얘기한 게 있어요. 박성근 검사에 대해서 매우 폄하하고 평가절하하는 그런 얘기를 했어요. ‘서희건설이 사업을 하는데 똑바로 사업을 하지 않는 회사였다, 그래서 이 사람이 계속 검찰에 쫓기니까 검사 사위와 판사 사위를 봤다, 그래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사업을 키웠다’, 그러면서 우병우 검사와 박성근 검사를 폄하하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박성근 검사가 대통령실에 못 갔던 거죠. 그런데 갑자기 요직에 간 계기는 김건희씨한테 목걸이를 준 거예요.
■ 박지원 / 김건희씨는 왜 목걸이를 자기 오빠 장모네 집에 맡겼어요?
■ 주진우 / 공범이 누구냐 하면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 김진우씨의 부인, 김진우씨의 장모, 그리고 김진우씨의 처형이 있어요. 처형이 역할을 많이 했어요. 그 사람은 미술에도 조예가 있고 사업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목걸이가 김진우씨 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김진우씨는 지금 특검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건희씨가 구속되면 김진우씨의 입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진우씨는 그냥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고 포스코 인사에도 관여한 사람입니다.
■ 진행자 / 윤석열씨가 오늘(8월11일)도 내란 재판에 나오지 않았는데, 지귀연 부장판사는 불출석으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했어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주진우 / 보통 범죄자가 윤석열씨처럼 구치소에 버티고 재판 안 가겠다고 그러면 큰일 납니다. 최고형 선고 받아요. 윤석열씨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억울하다, 그래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다, 재판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이분은 검찰총장을 했고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에요. 사법 시스템을 이렇게 무시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하면 자기가 지켰던 법은 뭐고 자기가 행사했던 검찰권은 뭡니까? 이거는 진짜 말이 안 되는 일인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주는 지귀연 판사도 저는 좀 유감이고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국사범입니다. 내란범입니다. 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 놨으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재판을 해도 모자랄 판에 2주일에 한 번씩 재판을 열다가 ‘피고인이 안 나온다고요? 그럼 휴가 다녀오고 생각해보죠’ 이걸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귀연 판사는 구속됐던 윤석열씨를 풀어준 사람 아닙니까? 내란범에게 이렇게 관대한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 박지원 / 체포영장 자체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잡으라는 건데, 현재 구속 중이기 때문에 교도관만 집행할 수 있어요. 그런데 교도관들이 못 한다고 하니까요. 공권력이 이렇게 훼손당하는 건 굉장히 나쁜 선례지만 어차피 구속 기소되면 안 나올 거였어요. 윤석열씨는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이잖아요 그걸 예상하기 때문에 그러는 걸로 알고 있고 제가 여러 경로로 듣는 바에 의하면, 자기는 당하더라도 자기 부인 김건희씨는 구속되지 않게 하겠다고 하는데 내일 김건희씨가 구속되면 어쩔 수 없을 거예요.
■ 진행자 / 또 정치 현안을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요. 특히 오늘(8월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사면한 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주진우 / 맨 먼저 조국 전 대표 사면을 외치신 분이 또 박지원 의원이잖아요.
■ 박지원 / 그러니까요.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야기해가지고 뭇매를 맞았어요.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 된다 생각했는데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결단을 내렸잖아요. 많은 분들이 사면됐어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는 민생 사범도 사면했고요.
■ 진행자 / 조국 전 대표가 사면됐으니 정치적 역학이 좀 바뀔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사람들이 흔히 조국 전 대표가 서울시장 혹은 부산시장 선거에 나간다고 하는데 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생각이 같고 이념이 같고 목표도 같다면 저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서 지방선거, 총선, 다음 정권 재창출까지 해야 우리나라가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두고 보려고 해요.
■ 진행자 / 합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박지원 / 찬반이 있지만은 합당이 되리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시점이 중요할 텐데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이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 그렇게 하는 것이 좋죠. 조국혁신당에 현역 국회의원 열두 명이 있잖아요. 그분들을 다 만난 건 아니지만 그분들도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정치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렇기 때문에 통합하자는 생각을 갖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요. 물론 우리 민주당에도 찬반이 갈리기 때문에 조금 더 지나봐야 알겠어요. 혹자는 호남권에서 조국혁신당이 별도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민주당이 어렵지 않느냐 하지만 그건 아니에요.
■ 진행자 / 그런가요? 조국혁신당 쪽에서는 호남에서 꽤 인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 박지원 / 그 정도 인기 가지고는 선거에서 안 되잖아요. 건설적으로 좀 봤으면 좋겠어요.
■ 진행자 / 또 하나 현안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8월11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다 보니까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대주주 요건 완화 이슈 혹은 지난주 이춘석 의원 이슈 같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박지원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영향도 미쳤다 봅니다. 그런데 당에서 대주주를 지금 현재대로 50억을 유지하자는 얘기를 어제(8월10일) 당정대 회의에서 전달했다는데, 저는 주식 하나 가지고 있지 않지만 꼭 대주주 요건을 10억으로 내려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번 주 3특검의 핵심 쟁점으로 마무리를 할까요?
■ 주진우 / 저는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아깝습니다. 검사들이 수사를 안 해서 3특검까지 온 거예요. 왜 김건희씨 수사를 지금껏 안 했는지, 안 했던 사람들에 대한 수사는 되고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문점이 많습니다. 특검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수사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이겨레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