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김문수 선전 탓에 국힘 더 망한다” [김은지의 뉴스IN]

이상원 기자
입력
수정 2025.06.04. 오후 10:3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종대 전 의원, 김용남 전 의원



김용남 “50% 넘기지 못한 득표율, 이재명 정부 성과 내야 한다는 경각심 일깨워”
김종대 “역대 최다 득표, 우리 사회 주류의 거대한 전환 시작돼”
김용남 “영남권 중심으로 한 김문수 선전이 국민의힘 더 망가뜨릴 것”
김종대 “지도부의 책임 전가와 당권 주자들의 다툼으로 뒤죽박죽 예상”
김용남 “제3후보에게 유리한 구도였으나 이준석식 갈라치기 한계 드러나”
김종대 “트럼프발 위기 몰려올 예정, 새 정부 통상과 안보 부문 중심 잡아야”


■ 진행자 / 역대 최다 득표율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이 만만치 않아서 걱정하거나 놀라는 분들이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41%대 득표했거든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김용남 / 저도 내심 50%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선거 결과를 보니까 참 절묘했습니다. 국민들이 과반을 주기에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투표 결과로 보여준 거잖아요. 사실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의 득표를 단순히 합산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보다 0.07%가 높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이재명 정부가 성과를 내고 잘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투표 결과라고 봅니다.

■ 김종대 / 역시 ‘샤이’ 표가 없지 않았다는 것 같습니다. 출구조사가 이번에는 오차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6월4일) 여기저기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기뻐하는 분위기 못지않게 ‘아 50%가 안 됐네’ 이런 아쉬움이 또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그럼에도 87년 민주화 이후로 최다 득표를 했습니다. 1700만 표가 넘거든요. 박근혜, 윤석열을 다 넘어섭니다. 이 정도도 사실은 새로운 다수파를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우리 사회 주류의 거대한 전환은 시작이 됐다고 봅니다. 이걸 출발점으로 본다면 상당히 희망적인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진행자 /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 목표치가 30%였다고 알려졌는데, 결과적으로 TK의 견고한 벽을 넘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 김용남 / 투표 막판에 김문수 후보 표가 쏟아져 나온 것 같아요. 대구나 경북이 사전 투표율이 제일 낮았잖아요. 대구 최종 투표율은 80%가 넘었어요. 막판에 표가 몰린 것인데 두 가지 의미 같습니다. 우선 이른바 보수 결집, 결집하면 이 정도 표는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두 번째는 이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더 망가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 김종대 / 혁신을 안 한다는 거죠.

■ 김용남 / TK 의원들이 보기에는 ‘역시 우리는 끄떡없어’ 이거니까, 다음 총선에 공천만 받으면 또 되는 거야. 그러니까 모든 혁신을 거부하는 거죠. 점점 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사실 부산·울산·경남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과거보다 표차는 줄었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보면 한 군데 빼고는 국민의힘이 다 이겼어요. 그걸 보는 영남권 국회의원들은 ‘괜찮아. 내란을 저질러 놓고도 이기잖아’ 하는 거죠. 사실 부활은 죽어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 진행자 / 지역 정당화되는 방식으로, ‘자기만 살면 된다’ 이렇게 될 거라는 말씀 같아요. 통상 선거에 패배하면 지도부들이 총사퇴하지 않습니까? 오늘까지도 아무도 사퇴를 안 해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히려 ‘모두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메시지를 냈던데요.

■ 김종대 / 이준석같은 당 밖의 희생양이나 좀 만만한 상대를 골라서 책임 전가하는 시나리오를 보는 걸 수도 있다고 보고요. 모두의 책임이란 말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 걸로 물타기를 할 수도 있지요. 반면 한동훈 전 대표 쪽에서 친윤 그룹에 대한 거센 비판, 퇴진 압력을 가할 것 같고요. 거기에다 안철수 뛰어들고 나경원 뛰어들고 홍준표 뛰어들고…. 아주 뒤죽박죽이 될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월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용남 / 쭉 나열하셨는데 중요한 한 분을 생략하셨어요. 김문수 옹께서 댁으로 안 가실 것 같습니다. 앞에 ‘4’자를 달았잖아요 41%를 넘게 득표하면서. 향후 어떤 정치적인 가능성이 열렸다고 김문수 후보의 측근들은 해석하고 주장할 거예요. 언젠가 열릴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서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겠죠. 그래서 국민의힘 집안싸움이 훨씬 거세질 겁니다.

■ 진행자 / 언젠가 있을 당 대표 선거인가요? 사실 지금 비대위 체제이기 때문에 언제든 바로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안 열릴 거라고 보시는 거죠?

■ 김용남 / 일단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고 임기가 올해 연말까지거든요. 거의 연말까지 비대위 체제로 끌고 가면서 모든 실권을 원내대표가 행사하는 거 원할 거예요. 연말까지 끌기는 조금 어려울 거라고 예상은 합니다만 일단 방향은 그쪽으로 잡은 것 같아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들이 ‘전당대회 지금 열면 한동훈이 이길 수도 있으니까 일단 시간을 끌자. 다시 당권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다음에 전당대회를 치르자’ 이렇게 나올 것 같은데, 뭐 그러다 보면 더 망하는 거죠.

■ 진행자 /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서 ‘패배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내부를 향해 싸우는 모습이 사라져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어요. 패인을 두고 다투지 말자는 말이잖아요.

■ 김용남 / 권성동 원내대표는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직속 부장으로 같이 근무도 했습니다만, 조금 사람이 이상해진 것 같은데요. 검찰 시절 ‘권성동 선배’나, 제가 초선 의원 할 때 권성동 재선 의원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요. 체면이 없잖아요. 오늘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서 보여준 모습도, 아니 아무리 대학교 후배고 뭐 사법시험 한 기수 차이 선후배 지간이라지만 대통령인데. 악수를 한 손으로 한 것까지는 뭐 100번을 양보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악수하자마자 뒷짐 지고 있는 건 뭐예요? ‘저 양반이 왜 저러지, 도대체 왜 점점 막 나가는 거야?’ 싶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6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대 / 저는 저렇게 뻔뻔한 사람이 옛날엔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김용남 의원 주장이 더 놀라워요. 그럴 리가 없거든.

■ 진행자 / 어제 특히 눈에 띄는 사람이 안철수 의원이었어요. 마지막까지 자리에 앉아서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대표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저렇게 했다고 봐야 할까요?

■ 김용남 / 이번에 대선을 치르면서 많은 국민의힘 의원이나 관계자들이 안철수 의원을 재평가한 것도 사실이에요. 대선 경선에 나왔던 사람 중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열심히 했던 후보가 안철수 의원이라는 거예요.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건 안철수 의원의 저런 행동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대표가 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저는 그냥 당내에서 조금 평가가 달라졌다는 정도로만.

■ 김종대 / 통상 대선이 있으면 후보 중심으로 원래 안철수 의원처럼 하죠. 그런 사람 하나 있다는 게 재평가받을 일이라는 게 놀랍죠. 다 하와이 가버리고 집에서 안 나오고 이러니까요. 거기다가 이준석 후보도 찾아갔잖아요. 그 부분은 놀랐어요. 원래 그렇게 좋은 사이가 아니거든요. 원래 잘 삐지는 사람이었거든. 옛날에 저하고도 뭐 얘기도 많이 나눠보고 그러는데, 잘 삐져서 툭하면 뛰쳐나가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더라고. 사람은 변하나 봐요.

■ 진행자 /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늘 메시지를 냈어요.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최선을 다해 따르겠다’ ‘너무 낙담하지 말라. 포기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국민의힘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는 걸까요, 아니면 본인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는 걸까요?

■ 김용남 / 중의적인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속내는 본인 얘기를 하는 거겠죠.

■ 김종대 /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친윤들도 얼른얼른 짐 싸라는 소리같이 들리는데.

■ 김용남 / 그래서 대판 붙을 겁니다. 보나 마나.

■ 김종대 / 한동훈 전 대표의 스타일이 ‘조선 제일 검객’이라고 하는데, 항상 상대방한테 언제 찌를지 모르는 예리한 칼날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선거 때 보면 거의 원초적 절규와 같은 이런 양상도 보이고, 저 말투도 굉장히 세거든요. 당대표 하면서 기술로서 상대방을 압도해 버리는 이런 단계가 아니라 단말마의 외침 같은, 이런 격정의 인물로 바뀐다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29일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용남 / 아무래도 검사 생활을 할 때야 당연히 칼자루를 자기가 잡고 있으니까 유리하죠.

그리고 권력의 힘을 얻어서 비대위원장으로 밀고 들어온 거잖아요. 당대표 하고 이제 쫓겨나 보기도 하고 경선 탈락도 해보면서, 뭐랄까요? 점점 이제 악이 쌓이는, 악만 남는 거 같아요. 그런 경험을 안 해봤죠. 당대표로 의총을 열었는데 누가 물병을 던진다, 이런 걸. 본인이 ‘을’일 수도 있다는 걸 처음 겪는 거 아닐까요. 가끔 하는 얘기지만 선거 때 후보자의 상황은 거의 거지하고 비슷해요. 대중 선거를 치르면서 매운맛을 좀 제대로 봤으면 좋겠어요.

■ 진행자 / 보수 정당 재편의 또 다른 키워드로서 이준석 후보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8%대 득표에 그치긴 했는데 20대 남성층에서는 1위를 했다는 출구조사 발표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남 / 이준석 의원이 그동안 정치 활동을 해오면서 보여준 어떤 행위의 결과로 표가 그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이른바 성별로 갈라치기 하고 또 세대별로 갈라치기 해서 확실한 자기 표를 가져가지만, 대중 선거에서는 특히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한계도 보였죠. 사실 이번 선거 구도는 제3의 후보가 득표를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었거든요. 1위를 누가 할지는 시종일관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 상황이었잖아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1등할 거는 다 알았어요. 그러다 보니 유승민·심상정 후보의 득표 합이 13% 정도 나왔거든요. 군소 후보가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선거 지형이었는데 잘하면 10%를 달성할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본인의 한계, 그러니까 20대 남성층을 위주로 한 지지층의 한계에 더해 본인 입이 문제였던 거죠. 총 10% 득표할 수 있었던 후보에게 2%는 자기 득표의 20%잖아요. 크죠. 왕창 까먹은 거예요. 엄청나게.

■ 김종대 / 20대 남성을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이번에는 남성보다 여성 결집도가 훨씬 높습니다. 20대 여성 58%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이준석 후보의 정치는 끊임없이 제로섬 정치를 만들어 놓은 거예요. 저러면 상쇄되는 구조라는 거죠. 대선이 외연을 확장한 게 아니라 오히려 고정된 이미지에 갇히는 효과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단 이준석의 정치는 앞으로 당분간 가시밭길이라고 보겠습니다.

■ 진행자 / 외교·국방 관련한 인선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김종대 전 의원께 전화가 안 왔냐는 이야기가 자꾸 나옵니다. 전화 안 받으신 거 소문 다 났어요.

■ 김종대 / 전화를 안 받아서 찍혔어요. 그게 유튜브에 뉴스로 퍼졌어요. 선거 때고 해서 처신을 잘해야 하니까. 오늘 안보실장에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되지 않았습니까. 국정원장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됐거든요. 그 멤버들이 참여정부 초기 원팀이에요. 제가 인수위 때 국방 전문위원이었고 외교 전문위원이 위성락 실장이었고 인수위원이 이종석 장관이었어요. 훗날 이종석 장관이 NSC 사무차장으로 가고 북미 국장으로 위성락 외교관이 간 거예요. 저만 개털 돼 있다가 국방보좌관실 가서 청와대 생활을 했죠. 근데 저는 이종석 당시 차장한테 찍혔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6월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연합뉴스


■ 김용남 / 선거 기간 안 받은 전화는 이종석 국정원장 지명자 전화가 아니었잖아요.

■ 진행자 / 이재명 대통령 후보자의 전화를.

■ 김용남 / 여러분, 이제는 받으십니다. 꼭 좀 전해 주십시오.

■ 김종대 / 난 여기가 좋아요. 안보 분야가 국내 언론에서 지나치게 취급이 안 된 부분인데, 지금 트럼프가 한국 정권 바뀌면 굉장히 많은 걸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관세도 관세지만은 우선 중국 때리는데 주한미군이라든가, 또 어떤 그 한·미·일 안보 협력이라든가, 국방 산업 제조업의 공급망을 연결, 이런 문제들이 막 밀려옵니다. 참여정부 초기 같을 겁니다. 그때 럼스펠드 장관 직속 부하가 한국에 와서 주한미군 감축을 통보하고, 이라크 파병 얘기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받은 스트레스를 옆에서 봤잖아요. 이번에 통상과 안보 이 두 가지는 정말 중심을 잘 구축하지 않으면 집권 초기에 상당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죠.

■ 진행자/ 오늘 〈경향신문〉 단독 보도가 나왔는데, 이종섭에게 걸려 온 800-7070 번호 발신자가 윤석열로 유력하다는 내용입니다. 그토록 의심했던 그 목소리가 결국은 윤석열이었다는 게 드러났다는 건 특검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김종대 / 당시 이종섭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에 출장 가는 날이었어요. 그게 7월 말일입니다. 그런데 전날 해병대 수사단에서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하는 걸 재가했거든요. 이튿날 해외 출장 가려고 했는데 의문의 전화가 걸려 왔어요. 그 전화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리죠. ‘이첩을 중단해라.’ 그리고 인천공항으로 출국한 거거든요. 이 전화 받느라고 인천공항도 늦게 갔어요. 그런데 출장 간 사이 8월2일 이첩이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장관한테 윤석열이 개인 폰으로 막 세 번씩 전화하고, 격노하고 난리가 난답니다. 그래서 이 7070이 모든 사건의 시작입니다. 이 전화로부터 시작된 거예요. 공수처가 박정훈 대령 재판에서도 이 통화 기록이 나오니까 ‘7070이 누구냐’ 하는데 전부 다 ‘밝힐 수 없다. 국가 안보 사항이다’라고 그랬죠. 이걸로 2년 가까이 버텨온 거예요.

■ 진행자 / 정말 이 유력했던 의심이 결국 맞았다는 데에서, 특검이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대선 최종 득표를 본 뒤 소회로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 김용남 /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사실 경각심을 갖게 하는 선거 결과였죠. 내란으로 인해 이루어진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물론 큰 차이로 1위로 당선은 됐습니다만 과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과반의 국민은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 경계심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언급하셨던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정말 성과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정말 성과를 내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고, 과거 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하나둘씩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면 경계심을 갖고 있던 국민들께서도 마음을 열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득표율보다 10%, 20%, 30% 더 높아지는 날들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 김종대 / 앞으로 100일간 비상경제 TF를 만든다고 그랬는데,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민심과 대통령을 연결하는 하나의 신경망을 구성해서 보여주기가 아니라 진짜 소통이 되고 또 거기서 성과도 낼 수 있는 어떤 높은 수준의 결의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100일은 비상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다 같이 한번 뛰어들어서 이때 한번 뭔가 만들어 보자, 이런 결의를 좀 내오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도 혹시 이야기하실 게 있으시다면요?

■ 김종대 / 민주노동당은 이번에 자칫 소외될 뻔한 광장 세력을 다시 소환해 준 거예요. 이 내란을 극복하는 데 있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던 여성, 노동단체, 소수자들에게 다시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가 말을 했는데 그 사람들한테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로 충분히 역할을 다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 갈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이겨레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만권 정치철학자, 김영화 기자, 김용남 전 의원, 김종대 전 의원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