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언론은 아직 살아 있다 [시사IN 대학기자상]

이상원 기자
입력
수정 2025.05.26. 오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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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사진팀


제16회 〈시사IN〉 대학기자상이 수상자 선정을 마쳤다. 2023년 12월부터 약 1년간 게재된 대학 언론인들의 보도물이 응모 대상이었다. 취재보도 부문 82편, 뉴커런츠 부문 7편, 방송·영상 부문 20편, 사진·그래픽 부문 10편, 특별상 부문 4편으로 총 123편이 출품되었다. 〈시사IN〉 편집국 구성원, 팀장급 기자, 〈시사IN〉 편집국장과 언론계·학계 전문가 4인이 3차에 걸쳐 평가했다. 대상 1편, 취재보도 부문상 2편, 방송·영상 부문상과 특별상 각각 1편씩 수상작 총 5편을 뽑았다.

대상을 받은 중앙대 UBS는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인근 ‘외리’에 사는 고려인들을 영상으로 다루었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카이스트신문〉은 윤석열 경호원의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사건을 보도했다. 같은 부문 상을 받은 〈인하대학신문〉은 전직 총대의원회 위원장의 학생자치비 미반환 사건을 기사화했다. 〈이대학보〉는 지난해 총선을 맞아 청년 정치를 보도해 영상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특별상을 받은 〈경남대학보〉는 〈경남신문〉과 함께 지역 대학 언론의 활로를 모색하는 연속 보도를 했다. 모두 대학, 사회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과 집요한 취재가 빛났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대비 심사 과정에서 이견이 두드러졌다.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단순히 합산한 ‘정량 평가’만으로는 수상작을 가리기 어려웠다. 짧지 않은 심사 시간 동안 토론을 거듭한 뒤 비로소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수준 높은 보도들이 경합하는 가운데 제각기 다른 장단점이 눈에 띄었다. 호평을 받은 후보작 중 서로 같은 대학에 속하거나 주제가 겹치는 보도들이 있었다. 부득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은 쪽만 수상작으로 뽑았다.

학내 언론의 위기는 이제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말조차 진부해졌다. 열악한 환경에서 빼어난 보도를 선보인 수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을 고민하게 만든 낙선작들이 많았다는 점 또한 밝혀둔다. 이 지면을 빌려 대학 언론인 모두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제16회 〈시사IN〉 대학기자상 최종 수상작



■ 대상

그곳엔 고려인이 산다

중앙대 UBS / 김선범, 김예진, 김민우, 김민영, 윤서영, 유지담, 이민지

■ 취재보도 부문

학생자치비 미반환 논란

인하대 〈인하대학신문〉 / 박하늘, 이상혁

‘입틀막’, 그 후 아홉 달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신문〉 / 정광혁

■ 방송·영상 부문

청년 정치 돌파구를 찾아서

이화여대 〈이대학보〉 / 하영은, 변지연, 이선영, 임수미

■ 특별상 부문

지역대학언론 진단보고서

〈경남대학보〉 / 원지현, 노경민, 신효빈, 박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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