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한덕수, 기름장어처럼 요리조리 리더십으론 대선 출마 못 해” [김은지의 뉴스IN]

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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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4.15.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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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왼쪽)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오른쪽). ©시사IN 포토


“국민의힘 1차 경선, 김문수·한동훈·홍준표·나경원일 가능성이 높아”
“최근 오세훈 시장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한덕수’라고”
“한덕수, 기름장어처럼 요리조리 가는 리더십으로는 대선 출마 못 해”
“한덕수, 지금 선을 안 긋는 거는 대행으로서 본인의 중책에 대해서 망각하는 것”
“윤석열의 ‘3년이나 5년이나’라는 말 듣고 경악, 공적 의식 전혀 없는 사람”
“제3지대 빅텐트론,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 진행자 / 오늘 나경원 의원이 드럼통에 들어가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요. 4명을 뽑은 국민의힘 1차 경선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 장성철 / 한 일주일 동안 선거운동 하면서 가능성 크죠. 왜냐하면 국민의힘과 당원 대상인 여론조사잖아요. 나경원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편에 섰으니까 들어갈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요. 안철수 의원보다는 경쟁력이 더 있지 않을까.

■ 진행자 / 다음 주 화요일이면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네 명이 결정되는지, 장성철 소장은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나경원, 이렇게 네 명일 거로 예측하는 듯합니다.

■ 박성태 / 저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어느 여론조사에서는 4등으로 안철수 의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국민의힘과 무당층으로 한정하면 꽤 차이가 나게 나경원 의원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러면 나경원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죠. 룰에 관한 문제인데, 이길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유승민 전 의원 말처럼 무당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층만 한정하지 말고, 그러니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고 전체로 해야죠. 그래야 경선에 역동성이 생기죠. 어떤 후보든 간에 예를 들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이거나 오차 범위 또는 오차 범위 잠깐 밖이거나 이런 게 좀 나와야 분위기가 살거든요. 지금으로는 나올 수가 없죠.

4월1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SNS에 드럼통에 들어가 피케팅을 하는 사진(위)을 올렸다.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 진행자 /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할 거라는 건 예상을 했습니까?

■ 박성태 / 사실 연초부터 ‘국민의힘이 탄핵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렇지만 급변침을 할 거다’라고 했습니다. 대선판이 되면 급변침해서 외연 확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오세훈 시장 쪽으로 몰지 않을까 싶었어요. 실제로 오세훈 시장도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많이 밀어줄 걸로 기대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사퇴했는데, 이해할 수가 없어요. 불출마 원인을 정확히 모르겠어요. 제가 오세훈 시장 측에 물어봐도 다들 모른대요. 뭔가 다른 요인이 있나 이런 상상을 하게 되는 거죠. 누군가로부터 ‘너 이렇게 계속 나가면 안 되잖아’하는 식으로 불출마를 종용받은 것은 아닌가.

■ 장성철 / 오세훈 시장은 한덕수 대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대요. 참모들과 회의하면, ‘한덕수 대행이 나오는 거야, 어떻게 되는 거야’ 했다고요.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만나고, 한덕수 대행도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명태균 리스크나 토지거래허가제 리스크는 계속 상존하던 거였어요. 출마 선언하는 날짜, 시간까지 다 정해놓고, 80평짜리 사무실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안 나왔냐? 다른 변수가 생긴 거죠. 그 며칠 동안에 오세훈 시장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한덕수’라는 거예요. 한덕수 대행에게 길을 비켜준 거 아니냐 그런 생각도 좀 드네요.

4월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그러면 한덕수 대행은 출마할까요?

■ 장성철 / 결론적으로는 ‘못할 것 같다’고 저는 최종적으로 예측했죠. 한덕수 대행이 살아온 삶이, 뭔가 적극적으로 쟁취해 내고 본인이 나서서 하는 스타일 아니잖아요. 공부해 공무원 되었고, 통상교섭본부장 하다가 주미대사 하고 그러다가 국무총리하고. 그런 다음에 법무법인 가서 돈 벌고 있다고 또 국무총리하고. 그냥 물 흘러가듯이 기름장어처럼 가만히 있다가 요리조리 가는 그런 리더십과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대선이라는 거는 정말 뭔가를 뚫고 나가야 합니다. 출마한다고 하면 사돈의 팔촌까지 다 털 거예요. 대선이라는 게 돈도 많이 들고 정말 네거티브 공세를 견딜 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말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꿈꾸는 나라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갑자기 ‘내가 호남 출신이니까 내일 광주 가서 호남 민심을 한번 파악해 보고 거기서 환호받으면 나가야지’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결국 한덕수 대행의 성격상 못 나올 것 같다. 지금은 지극히 개인과 집단의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한덕수 대망론 출마론이 나오는 거예요. 만약 지금 이재명 후보와 양자 대결을 붙여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안으로 붙으면 나가죠.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주변에서 정말 많이 펌프질한다고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한덕수 대행은 못 나갈 것 같아요. 한덕수 대행이 애매모호하게 전략적 모호성을 띠는 상황인데, 기본적으로 안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이제 51% 이상 넘는 것 같아요.

■ 박성태 /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했을 때,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딱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한덕수는 이제 외통수다.’ 그 관계자의 해석은 그거예요. 한덕수 대행이 계속 누군가로부터 출마 종용을 받고 있으면서 재고 있었는데, 오세훈 시장까지 빠져버려서라니 더 이상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 해석이었는데, 제가 볼 때는 ‘그래도 안 나갈 거다’ 입니다. 대선은 돈이 들어요. 기탁금도 내야 하고, 캠프 사무실도 차려야 하고. 출마하라는 의원들이 말하지만, 돈을 대주지는 않죠. 그리고 지지율이 좀 나와야 하는데, 지지율이 나올 수가 없으니.

■ 장성철 / 국민의 입장에선 한덕수 대행은 파면당하고 대통령직에서 해고된 윤석열 정권의 여러 가지 일들을 같이 책임져야 할 사람이에요. 그런데 과거는 책임지지 않고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오는 게 맞냐고요? 명분과 염치가 없는 거죠. 뒤로 물러날 사람이에요. 이런 생각도 있었대요. 지금 주요 대선후보가 다 법조인인데, 지긋지긋하지 않냐. 비법조인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논리를 갖고 밀어붙이려고 했었다네요. 한덕수 대행 쪽에서는 논리적으로 상당히 준비를 내놓은 상황이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건데, 기질상 성품상 이렇게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그런 분은 아니에요. 대한민국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의료 대란인데, 국무총리면 팔 걷어붙이고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잡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되잖아요. 실무적으로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문제를 해야 하는데, 그런 책임감 없이 ‘의대 증원 2000명 합니다’를 계속 앵무새처럼 반복했어요. 그런 사람은 대통령 출마 못 해요.

■ 박성태 / 지금 사회 이슈 중에 가장 큰 게 ‘한덕수가 출마하냐 아니냐?’예요. 정치가 여기에 매몰돼 있어요. 한덕수 대행은 안정적 관리가 자신의 책무라고 했는데, 그러면 출마할지 안 할지 명확하게 선을 그어줘야죠. 지금 선을 안 긋는 거는 대행으로서 본인의 중책에 대해서 망각하고 있는 거예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첫 정식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가운데)이 4월14일 오후에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윤석열이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들어가면서 주민들과 만나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 ‘다 이기고 돌아온 것이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 장성철 / 자기가 뭘 다 이겨요? 파면 당해놓고. ‘3년이나 5년이나’라는 말 듣고 경악스러웠어요. 공적인 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이 2년 더 대통령을 안 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행자 / 요즘 제3지대 빅텐트론이 나오는데, 가능성 있다고 보나요?

■ 장성철 /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지금 놀고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이 스스로 활동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자들하고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거예요. 공교롭게도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하고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출마 선언하고 또 한덕수 대행을 띄우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지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박성태 /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옛 새로운미래의 일부가 이미 탈당했고, 유승민 전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3지대를 같이 만들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인데, 유승민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건으로 ‘배신자 프레임’ 있었잖아요. 그런 부분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승산이 강하면 모를까, 제가 볼 때는 쉽지 않아요. 김동연 지사는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으니까, 가능성이 없고요. 이낙연 전 총리 쪽은 이미 꺼진 분 같은 느낌이고.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상당히 좁다는 느낌입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영화 기자, 김준일 시사평론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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