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2024년 4월 총선을 이끌었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 뒤 당대표로 당선됐다. 그는 검찰이 김건희씨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를 더 고려했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도 김건희 특검법에 끝까지 찬성하지 않았다. 야당이 아닌 제3자가 추천하는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도 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12월3일 계엄 선포 직후, 그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자신도 비상계엄 당시 체포 대상에 포함돼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하지만 12월8일에는 탄핵이 아닌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주장하는 등 오락가락하다가, 12월12일 뒤늦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12월14일 탄핵안 가결의 책임을 지겠다며 친한동훈계 최고위원들마저 사퇴하자, 12월16일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내려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