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공산당 OUT(공산당은 꺼져라)’ 시위를 벌이다 북한군에게 습격당한다. 지난여름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실시한 대(對)테러훈련의 술 향내 그득한 설정. 북한군의 지원까지 받는 저 ‘공산당’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윤석열이 피가 아니라 술을 “토하는 심정”으로 발표한 듯한 계엄 선포 담화문에 그 힌트가 등장한다. “내란을 획책”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는” “괴물”, 국회!
‘내란의 밤’, 수방사는 ‘공산당’을 토벌하기 위해 예하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것인가?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 더운 날, 수방사의 대테러 훈련은 혹시 12·3 쿠데타의 예행연습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