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전문병원, ‘피부 노화 화장품’ 개발 나선 이유는

권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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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노하우 기반 ‘열노화 케어’ 브랜드 론칭
피씨지더마사이언스는 피부 복원과 재생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 브랜드 '베스티안'을 선보였다. 사진=(주)피씨지더마사이언스


피부 노화 개선을 내세운 화장품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보다 실질적인 과학 근거와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찾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화상 전문 병원이 화장품 개발에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주)피씨지더마사이언스는 베스티안재단 산하 화상 전문병원의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부 복원과 재생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 브랜드 '베스티안'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30여 년간 화상 환자를 치료하며 피부 손상과 회복 과정을 연구한 경험이 축적돼 있다"며 "이 지식을 바탕으로 피부 열 손상을 완화하고, 탄력을 되찾는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베스티안재단은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 전문 병원 5곳 중 3곳을 운영하며, 중증 화상부터 일광 화상, 흉터 치료까지 폭넓은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 몇 년간은 '열'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하며 '여름철 극심한 온도 변화로 인한 열노화(thermal aging)'를 새로운 연구 주제로 삼았다.

이를 기반으로 (주)피씨지더마사이언스는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공동 TF를 구성해, 단순 쿨링 제품이 아닌 피부 구조 복원형 열노화 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 결과물인 '베스티안 써마엑스퍼트 앰플'은 피부 속 기저막을 복원해 탄력을 되찾는 원리로 설계됐다.

지혜연 (주)피씨지더마사이언스 부대표는 "열노화는 피부 표면보다 더 깊은 곳에서 진행되는 손상으로, 단순히 피부 온도를 낮추는 쿨링 제품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진피와 표피를 잇는 기저막의 결합력을 강화해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제품에는 니도겐과 콜라겐 VI 등 기저막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을 함유한 바이오 소재 '니도맥스TM', 그리고 열 자극을 완화하고 흡수를 돕는 전달체 '써마좀TM'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피부 깊은 곳까지 안정적으로 유효 성분을 전달해, 열로 손상된 피부의 탄력과 밀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주)피씨지더마사이언스는 향후 얼굴 피부를 넘어, 열로 인한 신체 전반의 노화 현상까지 다루는 제품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 부대표는 "자외선 차단이 광노화를 막는 1차 방어라면, 열노화 케어는 그 다음 단계의 과학적 접근"이라며 "피부 속 열 손상을 예방하고 복원하는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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