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5배 ‘껑충’ 예상… SK바이오팜 목표주가 줄상향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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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프리 미국 판매 성장세 유지…일본 마일스톤 유입 전망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두 번째 파이프라인 도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2억원,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14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366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이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처방량 증가와 일본 파트너사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 수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분기 처방량이 전 분기보다 5.1% 증가했다"며 "일본의 오노약품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함에 따라 마일스톤 약 75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성장세는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처방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매출 4.2억~4.5억달러(약 6000억~64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추가 허가를 추진하는 만큼 향후 로열티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또한 두 번째 상용화 제품 도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와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도입·인수합병(M&A) 사례를 고려할 때, SK바이오팜의 두 번째 제품 도입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미국 내 엑스코프리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영업이익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2023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처음으로 9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올해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28.8% 증가한 7053억 원, 영업이익은 106.7% 늘어난 1991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발표된 세노바메이트의 전신발작 적응증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곧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투자 포인트는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지닌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확대, 영업이익의 고성장, 두 번째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 극대화"라며 "두 번째 파이프라인 도입 시점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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