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회생계획 인가 전 M&A로 재도약”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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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인 설명회서 “인가 전 M&A가 최적 회생방안” 주장
동성제약 사옥. 사진=동성제약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성제약이 회생 인가 전에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제약은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회생절차 관계인 설명회를 2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회생절차의 진행 경과와 조사위원의 중간 조사 보고 등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는 ▲안내 및 개회 ▲관리인 보고(회생절차 주요 내용 및 진행 현황) ▲조사위원 보고서 요약 ▲채권자협의회 의견 진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동성제약은 관리인 보고를 통해 회생절차의 개요 및 경위, 유동성 악화 원인, 재무 현황 및 조사 결과, 향후 회생 계획 등을 설명했다.

현재 동성제약은 서울회생법원의 결정(6월 23일)에 따라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며 나원균 전 대표와 제3자인 김인수 씨가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돼 있다.

동성제약 공동관리인은 이날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성실히 이행해 경영정상화와 채권 변제, 거래 재개 등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조사위원의 보고서 요약에서는 동성제약의 회생절차 유지 필요성이 강조됐다.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은 회생절차가 중단되면 갱생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며,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의 핵심인 '인가 전 M&A'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공동관리인도 "당사는 부채보다 자산이 많은 회사이고 청산가치 이상"이라며 "인가 전 M&A는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최적의 회생방안이며, 이를 추진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브랜드리팩터링이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비판한 것을 두고 반박성 주장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브랜드리팩터링의 고의부도설, 형사고소 계획, 회생 폐지 등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전 임직원이 회생계획 인가와 기업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원의 감독 아래 인가 전 M&A 절차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거래재개와 회생 계획 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채권자·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성제약은 회생절차와 동시에 경영권 분쟁 중에 있다. 오너 2세인 이양구 전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의 지분을 마케팅 회사인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했고, 이후 나원균 전 대표 측과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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