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건강 챙겨야 나이 들어 고생 덜 한다"
요즘은 20, 30대 젊은이들이 건강을 더 챙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반성을 한다는 중년들이 있다. 최근 달리기 열풍의 중심에는 2030세대들이 있다. 운동뿐만 아니라 식습관도 바꾸고 있다. 맛보다 건강식이 중요하다. 혈당 및 혈관에 좋은 잡곡밥을 찾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근육 보강을 위해 단백질 섭취에도 신경 쓰고 있다.
잡곡밥 찾는 젊은 세대들…맛보다 건강 선택한 이유?
젊은이들이 맛보다 건강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잡곡 즉석밥 판매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백미 즉석밥은 9% 증가에 그쳤다. 특히 잡곡밥은 30대 이하(39%)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22%), 60대(18%), 70대 이상(10%)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하나로마트 2024년 통계). 2030세대는 저녁 식사도 일찍 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나이 들어 병이 없어야 삶을 지키고 돈도 아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른 저녁 식사에 관심…20~30대 53% vs 50~60대 37%
젊은이들이 저녁을 일찍 먹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다. 시장조사 기관 퓨어스펙트럼이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후 5~6시 이른 저녁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세대는 20, 30대(53%)였다. 반면 50, 60대는 37%에 머물렀다. 양로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후 5시 저녁 식사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소셜미디어에 '얼리 디너(Early Dinner)'는 핵심 단어로 떠올랐다. 저녁을 일찍 먹고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혈당 관리와 숙면에 큰 도움을 주는 생활 습관이다.
저녁 일찍 먹었더니…혈당 급상승(스파이크) 억제하는 이유?
저녁을 일찍 먹으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잠자리에 들 때 까지 충분한 시간을 활용해 신체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을 늦게 먹으면 열량이 소모되기 전에 잠에 들어 살이 찌기 쉽다. 야식이 최악인 이유다. 혈당 조절을 위해선 식후 운동이 중요하다. 1시간 정도 몸을 움직이면 탄수화물이 분해된 포도당이 근육 속으로 많이 들어가 사용된다. 혈당이 완만하게 오른다. 당이 쓰이지 못하고 혈액 속에서 넘치면 혈당 급상승(스파이크)의 원인이 된다.
혈당 조절 호르몬 분비하는 췌장 늙어가는데…식습관은 젊을 때 그대로?
당뇨병의 원인에는 탄수화물 및 지방 과다 섭취, 유전 외에 노화, 운동 부족도 포함되어 있다. 50대가 넘으면 몸속 장기들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도 늙어간다. 그런데 젊을 때처럼 과식에 야식, 운동 부족이 일상이라면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당뇨병 위험요인이 많은 중년 세대들이 젊은 세대보다 식습관을 관리하지 못하면 건강수명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아들, 딸들은 저녁에 운동하는데 부모는 야식에 맥주가 일상이면 요양병원행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일부터라도 저녁을 일찍 먹고 잠시라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