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으면 기억력도 떨어진다? 인지장애 호소하는 젊은 성인 급증

정희은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
기억력과 사고력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젊은 성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억력, 집중력, 의사결정에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젊은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살률은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서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기억력과 사고력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젊은 성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수집된 450만 건 이상의 설문 조사 응답을 분석했다. "신체적, 정신적 또는 정서적 문제로 인해 집중력, 기억력, 또는 의사결정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은 인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우울증을 호소한 사람들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연구 결과 10년 동안 인지 장애 유병률은 2013년 5.3%에서 2023년 7.4%로 증가했다. 특히 40세 미만의 유병률은 5.1%에서 9.7%로 거의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반면 70세 이상의 유병률은 2013년 7.3%에서 2023년 6.6%로 감소했다.

또 소득에 따라 자살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가구 소득이 3만5000달러 미만인 성인의 자살률은 10년 동안 8.8%에서 12.6%로 증가했다. 반면, 가구 소득이 7만5000달러를 초과하는 성인의 자살률은 1.8%에서 3.9%로 소폭 늘었지만 비율 자체는 상당히 낮았다.

교육 수준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의 자살률은 10년 동안 11.1%에서 14.3%로, 대학 졸업 이상 성인의 자살률은 2.1%에서 3.6%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이미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기억력 및 사고력 문제가 가장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