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혈당 스파이크 잦더니…고혈압, 고지혈증 위험도 높아지는 이유?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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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식생활, 운동 부족 등 원인이 비슷
밥 먹을 때 채소, 단백질 음식을 먼저 먹은 후 마지막에 밥(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 급상승 억제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당 관리에 실패하면 고혈압, 고지혈증도 동시에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이나 전 단계의 경우 고혈압도 잘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의 발생률이 2~3배 이상 높다. 또한 고혈압 환자 역시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높게 나타난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혈당 급상승·요동(스파이크) 치더니혈관의 압력도 높아진다

당뇨병, 고혈압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유는? 원인이 같은 곳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인슐린 저항성이다. 2형 당뇨병의 원인일 뿐 아니라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인슐린의 기능 저하로 인해 혈당이 급상승(스파이크)하여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동시에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나 염증까지 증가하게 된다. 당연히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을 발생시킨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당과 혈압이 상승하고 지방 대사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총칭하여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혈당 스파이크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까지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심장병,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 이렇게 많았나고혈당·고혈압, 고지혈증으로 병원 찾은 사람 1434만 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3대 만성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1434만 명(2023년)이나 됐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꼴이다. 3가지 만성질환을 모두 갖고 있어 치료 받은 사람이 232만 6000명이었다(대한고혈압학회 2021년 자료). 병원을 찾은 사람을 기준으로 했으니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 증상이 없어 일상에서 지나치기 쉽기 때문이다. 심장병, 뇌졸중이 생긴 뒤에야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방심하면 동시에 걸릴 수 있어식습관, 운동에 경각심 가져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식생활, 운동 부족 등 원인이 비슷하다. 이 질환 중 1개를 앓고 있는 사람이 방심하면 곧 다른 1~2개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아직까지 담배를 피운다면 즉시 끊고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단 음식, 염분 과다 섭취도 피해야 한다. 운동도 적절하게 해야 혈관 건강에 이롭다.

혈당 관리는 혈관 건강의 출발점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다시 말하면 평소 혈당 스파이크가 잦으면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위험도 높아진다. 포화지방(고기 비계, 가공육, 과자 등) 및 탄수화물(빵, 면 등) 과다 섭취를 피하고 잡곡밥, 통밀빵으로 바꾸는 게 좋다. 채소에 많은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혈당을 낮추고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좋다. 식사 때 채소, 단백질 반찬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 혈당 관리는 혈관 건강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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