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가 배우 이민정의 화장품 파우치를 보고 경악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근데 이민정 파우치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함. MJ 똥손 탈출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민정은 이사배를 만나 화장 조언을 구했다. 화장 시작 전 이민정의 화장품 파우치를 확인한 이사배는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여럿 발견해 충격받았다.
이민정의 화장품 파우치에서는 수년 전 판매된 섀도우 팔레트가 등장했다. 이에 이사배는 "역사가 깊어 보인다"며 "이거 바르다 트러블이 날 수 있는데 이거 버려도 되냐"고 말했다. 립스틱 등 각종 오래된 화장품이 나오자 이사배는 "이거 신라시대 때 있었던 거 아니냐"라며 "박물관에서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래된 화장품을 계속 쓰면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오래된 화장품, 안 버리고 써도 괜찮나
오래된 화장품이지만 사용량이 적다면 새 것처럼 느껴진다. 왠지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모셔두고 가끔 사용하면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몇 번 쓰지 않은 제품이라도 화장품은 수분과 지방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세균이 잘 번식한다.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립스틱과 립글로스에서는 세균 140만~200만 마리가 검출됐다. 아이섀도에는 100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존재했다. 특히 손으로 사용하는 아이섀도우나 스펀지 등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특히 립스틱 등 입술에 바르는 제품은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한다. 외부에서 활동 중에 쓰거나 음식을 먹은 후에도 사용하므로 세균이 더욱 번식하기 쉽다. 때문에 립스틱, 틴트 등은 개봉 후 6개월 안에 쓰는 게 안전하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눈에 닿는 화장품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점막에 화장품 성분이 노출될 수 있어 씻은 손으로 사용하고 6개월 안에 쓸 필요가 있다.
색 변했거나 쉰내 난다면 당장 버려야
간혹 제품의 색이 변했거나 쉰내가 난다면 버려야 한다. 내용물의 액체가 위에 뜨는 등 층이 분리된 현상이 나타나도 마찬가지다. 그대로 사용하면 세균 탓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뇌수막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 연구팀이 영국 여성 5000명의 화장품을 분석했더니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페칼리스균 등이 발견됐다. 세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스킨로션도 유통기한을 살펴봐야 한다. 이미 뜯은 제품이라면 개봉 후 1년 안에 써야 한다. 에센스, 기능성 화장품 등 영양성분이 농축된 제품은 6개월 안에 써야 유효성분이 파괴되지 않는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은 보관법도 중요하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따뜻한 바닥에 두면 쉽게 변질되므로 해가 잘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