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고혈압’ 강레오 셰프 “‘이 식단’ 후 모든 수치 정상” 뭘까?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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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강레오 셰프의 간헐적 단식
강레오 셰프는 간헐적 단식으로 대사 지표 개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사진=MBN '알토란'


강레오(49) 셰프가 건강 적신호를 해결한 비결을 밝혔다.

강레오 셰프는 12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 출연해 "1일 1식을 실천하고 있다"며 식단 관리 중인 근황을 전했다.

강 셰프는 그 이유로 "한동안 건강이 안 좋았다. 지방간에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다. 병원에서 고혈압 약을 먹어보라고 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면서 "살을 빼볼까 하다가 1일 1식을 하면서 모든 수치가 정상이 됐다"고 말했다.

강 셰프는 1일 1식 방법으로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지방을 잘 챙겨 먹고 채소를 많이 먹는다"면서 채소로는 양배추, 토마토, 브로콜리 등을 추천했다.

제주도로 거점을 옮긴 강 셰프는 "자연스럽게 농사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강레오 셰프는 1일 1식을 하며 토마토 양배추 등 채소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1일 1식의 장, 단점

1일 1식(하루 한 끼 식사)은 하루 중 한 번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의 한 형태다. 통상 공복 23 시간 : 단식 1 시간의 구조로 이뤄진다. ​

대표적인 실천법인 '나구모식 1일 1식'은 일본 외과의 나구모 요시노리가 제창한 것으로, 장시간 공복을 통해 '시르투인 유전자(장수 유전자)'를 활성화한다는 이론에 기반한다.​ 그는 한 끼 식사를 1즙 1채 , 즉 국물 하나, 채소 반찬 하나로 간소화하고, 생선이나 채소를 통째로 먹는 일물전체 원칙을 권장했다.

1일 1식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총 섭취 칼로리를 크게 낮춘다는 점이다.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는 입증된 바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대사 지표의 개선이 보고됐다. 나구모 박사 본인은 15kg을 감량하며 비만 관련 부정맥과 변비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총 식사 시간이 짧다 보니 섭취량이 줄고, 회사생활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비교적 실천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단,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장시간 공복으로 인해 집중력 저하, 피로감, 근손실, 탈모 등이 보고됐으며, 특히 성장기 청소년·임산부·운동선수 등은 피해야 한다.​ 한 끼에 과도하게 먹는 '1일 1폭식' 패턴은 체중 감량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오히려 체중을 늘릴 수 있다.​ 나트륨, 지방, 단순당이 많은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면 영양 불균형이 쉽게 발생한다.​

1일 1식은 체중 감량에 도움은 되지만 모두에게 안전하거나 지속 가능한 방식은 아니며, 장기간 실천 전에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지 전문 의료인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1일 1식 후 혈압 등 수치가 정상화됐다는 강레오 셰프. 사진=MBN '알토란'


1일 1식이 혈당·콜레스테롤·지방간·고혈압에 미치는 영향

1일 1식은 혈당, 콜레스테롤, 지방간, 고혈압 등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추천된다. 전문가들은 식사 횟수보다는 식사의 질과 영양 균형, 그리고 총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혈당에 미치는 영향

1일 1식을 실천할 경우 공복 시간이 길어지며, 체내 인슐린 분비량이 감소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는 등 혈당 조절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한 끼 식사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단시간에 혈당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 위험과 혈당 변동 폭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는 1일 3식을 기준으로 하므로, 1일 1식 시 당뇨병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

여러 임상 연구에서 1일 1식을 포함한 간헐적 단식은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보고됐다. 식사 횟수를 줄이면 체내 지방 대사가 개선되고, 체중 감량과 함께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영양소 결핍, 콜레스테롤 증가와 같은 부작용 가능성도 지적하며,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지방간에 미치는 영향

1일 1식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 극단적으로 식사 횟수를 줄이면 오히려 간으로 지방산이 몰리면서 지방간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양소 결핍 위험도 높아지며, 장기적으로 지방간이나 간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16 : 8 또는 하루 두 끼와 같은 완화된 간헐적 단식 방법이 추천된다.​

지방간 개선에는 일정한 에너지 섭취와 꾸준한 식사량,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균형잡힌 식단이 중요하므로, 한 끼에 과식을 하거나 불균형한 식사를 하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

단기간 1일 1식을 실천하면 체중이 줄고 혈압도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소수의 사례가 있다.​
하지만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극단적으로 식사 횟수를 줄이면 교감신경 자극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실제로 하루 두 번 이하로 식사하는 사람은 다섯 번 먹는 사람보다 수축기 혈압이 높다는 임상 결과도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식사 횟수보다는 총 칼로리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세 끼를 소량씩 먹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권고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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